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대규모 지지 모임을 약 3년 만에 재개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다음날 이뤄진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장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며 “1100여(명의)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8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의 지역 조직으로 3선 당선 기반으로 꼽힌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장 의원은 지난 10여 년간 명예회장을 맡아 이 조직을 관리해왔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 의원의 외곽조직 재가동은 세간의 주목을 끈다.
그러나 장 의원 측은 “예정된 행사였을 뿐, 최근 당내 상황과 연결 지으면 곤란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