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 “지금은 국민의힘은 겸손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만 생각하고 피터지게 싸울 때”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2연승에도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경제 때문에 승리에 만족할 수도 없다 하신다. 2연패한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배한 정당은 항상 싸우면서 길을 찾고 희망을 찾는다”며 “보수는 패배하면 반성도 백서도 없이 구렁이 담넘어 가듯 지나간다. 진보는 싸우고 백서내면서 전열을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싸우진 마시라. 진짜 싸움은 밖에, 민생, 경제에 있다”면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후 당 쇄신을 위한 대대적 내부토론을 주장하면서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을 인용해 정부여당에 뒤쳐지지 말고 민생경제 이슈파이팅에 매진할 것을 조언한 셈이다.
나아가 “DJ도 패배하고 물러났다”고도 했다.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에게 에둘러 자중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