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A매치를 위해 방한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네이마르(30)가 국내 관광을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그를 직접 봤다는 ‘목격담’과 함께 관련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이 오르고 있다. 26일 입국한 네이마르가 숙소 밖을 처음 나설 때는 경호원 옆에 바짝 붙여 다녔지만 한국 팬들의 매너와 친절함을 알고나서는 여유를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 관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토요일인 28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에버랜드를 팀 동료들과 함께 찾았다. 이곳에서 네이마르는 ‘티익스프레스’ ‘롤링엑스트레인’ ‘바이킹’ 등의 놀이기구를 직접 탔고 놀이기구 관련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1억700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네이마르는 이날 관광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웃음과 모험의 날’이라고 적고 놀이기구 탑승 사진 등을 공개했다.
에버랜드를 찾았다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를 가까이서 보는 행운을 누린 팬들도 네이마르를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SNS에 잇따라 올렸다.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엔 “운이 좋았다” “대박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 같았다”는 등의 글도 함께 달렸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국내 관광 안내를 맡은 코스모진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네이마르가 입국 후 처음 바깥 나들이를 할 땐 경호원 옆에 바싹 붙어다니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 팬들이 친철하다는 걸 알게 되자 오히려 자신이 먼저 팬들에게 다가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29일 새벽엔 네이마르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은 모습이 찍힌 사진들이 SNS에 잇따라 올랐다. 네이마르는 이날 오전 1시경 클럽으로 들어가 오전 5시 30분경 나왔는데 클럽에 있던 손님들이 “네이마르가 왔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여러 건 올렸다. 클럽 안에선 네이마르의 얼굴을 가까이서 직접 보려는 사람들로 그가 있던 룸 문 앞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날 고가의 샴페인 등을 시키고 약 1200만 원가량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앞서 입국 후 둘째 날인 27일엔 서울 용산구에 있는 N서울타워를 찾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의 A매치에 출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과 동갑내기 공격수 맞대결을 벌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