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당선을 위해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 가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안 위원장은 7일 오후 국민의힘 박종각 성남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고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이 되려면 아무 곳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연고가 있고, 그 지역을 잘 알고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이 그곳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을 향해 “직접 시장을 했고, 지사를 했던 이곳에 와서 저와 함께 제대로 진검승부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자신이 출마하는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대결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분당은 저와 정말로 연고가 깊은 곳”이라며 “허허벌판이던 시절 가장 먼저 사옥을 지었던 회사가 안랩이다. 분당 발전에 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분당이 보다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이곳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제대로 파헤쳐서 억울한 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8일 오후 2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9일까지 경기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 대해 후보자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