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봉쇄가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십대 10명 중 4명 이상이 ‘슬프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꼈고, 5명 중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다’고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 실시된 CDC 연구 결과, 9~12학년 학생의 44% 이상이 지속적인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또 많은 학교가 문을 닫은 2020년에는 청소년의 19.9%가 자살 시도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며, 9%가 전염병 폐쇄 기간 동안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학생의 37% 이상이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경험을 했으며, 친구와 멀어진 거리와 동료애의 부족은, 가상 학습을 통해 친구와 친밀감을 유지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 이상의 학생이 “대면 수업 참석과 달리, 비대면 수업은 친구와 계속 연락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친구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친밀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학생의 경우, 28.4%가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다. 또 친구와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 학생의 경우, 52.9%가 계속해서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다고 했다.
또 친구와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25.6%가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봉쇄 기간에도 우정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학생들의 경우, 자살을 고려한 비율은 14%로 떨어졌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의 비율도 11.9%에서 5.8%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예: 컴퓨터, 전화 또는 기타 장치를 사용하여 가족, 친구 또는 기타 그룹의) 다른 사람과 가상으로 연결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에서 동일한 형태가 관찰됐다”며 “가족, 지역사회,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전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이후에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DC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10대들은 2020년 폐쇄 기간 동안 집에서 부모나 다른 성인으로부터 모욕 및 기타 형태의 정서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5%는 집에서 성인의 욕설이나 모욕을 겪었다, 11% 이상이 신체적 학대를 경험했다고 했다.
CDC 수석 부국장 대행인 데브라 하우리(Debra Houry) 박사는 성명에서 “이 자료는 도와달라는 외침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은 학생들의 정신적 웰빙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외상적 스트레스 요인을 생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