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워크숍…정치 현안 빼고 ‘경제·민심’ 놓고 열띤 토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새 정부 국정과제 선정에서 가장 중시해야하는 것은 실용주의와 국민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창업허프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수위는 오후 3시부터 6시 15분까지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다음주 중에 마무리 짓고 국정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인수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윤 당선인은 당초 인사말 후 10분 가량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1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워크숍에서는 검찰개혁, 집무실 이전 등 민생과 동떨어진 사안에 대해선 다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윤 당선인도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가장 중요한건 경제”라고 했다. 또 워크숍에서 인수위원들에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이후 경제 대책 등에 관심을 기울여달라 했다 한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잘 못한 것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잘한 것은 선별해 다음 정부에서도 계승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들과 인수위가 대등한 관계에서, 부처 공무원이 의견을 개진할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당부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가장 일 잘 한 성공적 인수위로 오랫동안 국민들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인수위 덕분에 새 정부가 첫 날부터 제대로 일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며 일하는 인수위, 능력 있는 인수위가 될 것을 강조했다.

워크숍에서는 김형태 김앤장 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이 ‘Digital Transformation from AI to Metaverse’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 이어 인수위 분과별 토론회가 진행됐다.

기획조정분과는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방향과 국정철학 정립 방향 및 대 의회 관계 등에 대해 토론했다.

경제 1분과는 대내외적 복합 위기 대응방안 및 저성장 극복 방안, 경제 2분과는 에너지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 대해 의견 개진이 많았다.

외교안보분과 토론에서도 경제가 이슈였다. 새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방안과 주요국과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해외 공관의 효율적 경제외교 활용 방안, 방위산업 관련 문제, 민관 합동위원회 및 신흥안보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정무행정사법분과는 공정과 상식 회방 및 국민통합 방안, 과학기술교육분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인재 양성 교육 및 과학기술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사회문과복지분과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방향 공유 및 기후 위기 등 환경 정책 등한 토론이 이뤄졌다.

안 위원장은 워크숍을 마무리 하며 “부처 보고나 국정과제 도출과정에서 해당 분야만을 보기보다는 국가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인수위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Read Previous

'배우 출신'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카데미 시상식 출연 협의 중[Oh!llywood]

Read Next

‘코리아 인 필리’ 행사 후원의 날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