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 “성탄 선물” 축하 집회…눈물 흘리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정부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자 석방 운동을 주도해온 우리공화당 측이 축하 집회를 열고 “불법·거짓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등 299명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 축하 및 건강기원 트리 점등 집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 쾌유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되어야 합니다“ 등 피켓을 든 이들은 국민의례 후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했다. 또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띄어놓고 경례를 했다.

아울러 2017년 10월16일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재판 과정에서 처음으로 법정 진술한 음성을 재생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발언한 ’역사적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 등의 음성이 나오자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집회 시작을 알리며 사회자는 ”소식을 들었을 때 꿈인가 싶어서 볼을 꼬집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왔다“며 ”거짓 선동이 영원히 진실을 가릴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무려 1730일, 4년9개월간 자행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천인공노할 정치보복과 인권유린에 맞서 꿋꿋하게 옥중 침묵투쟁을 하신 박근혜 대통령께 우리공화당은 국민을 대신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증거라고는 오직 신문기사와 공소장만 있었다“면서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의혹 보도만으로 불법 탄핵을 자행한 거짓 탄핵 세력과 배신 역적 세력들은 이 시간 이후로 ’배신자‘라는 이름표를 달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오직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일하셨다“며 ”사사로운 이익이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는 누구보다도 깨끗한 대통령이셨다“고 했다.

또 ”이제 시작이다. 우리공화당은 붉은적폐 청산위원회를 설치해 자유대한민국 파괴공작을 즉각 중단시키고, 문재인 정권의 직권남용, 거짓촛불세력의 국가농단, 국민농단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공화당은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려 45년형을 구형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온갖 거짓 음해로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반드시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위대한 태극기의 힘으로 위대한 자유우파 국민의 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반드시 해 대한민국에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5년을 하루 같이 투쟁하고 진실과 정의를 지켰다“며 ”박근혜 대통령님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고통의 시간을 말 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이겨내심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우리 국민이 주인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님이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 품으로 오셨다.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시대로 돌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집회에 모인 이들은 ”문재인을 끌어내자“, ”문재인을 구속하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이날 집회 제한 299명을 넘는 인원이 집회에 참여하려 해 경찰과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건강기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트리의 점등식을 하고 캐럴을 함께 부른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3시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주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너무 많은 불만과 고통이 있었지만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약 4년9개월 동안 복역 중이다. 건강상태로 인해 지난달 22일부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의 이번 특별사면에 따라 오는 31일 오전 0시 석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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