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 ‘개더투게더’ 행사 성황리 개최
커뮤니티 노래방과 7080밴드 ‘그루터기’ 공연에 140여명 참석
필라지역 이민자 봉사단체 우리센터가 주최한 커뮤니티 이벤트 ‘개더 투게더’(Gather Together In Their Names) 행사가 지난 4일 노스웨일즈 바우하우스에서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리 커뮤니티의 힘을 북돋는 의미를 담은, 장영미씨의 힘찬 대북 공연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세대와 인종으로 이루어진 관객들을 위해 한광호, 케이트 파이어스톤(우리센터 프로그램 매니저)이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였다.
‘개더 투게더 인 데어 네임’은 팬데믹으로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을 기리고, 또 방역조치를 따르면서 우리가 공동체 삶에서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커뮤니티 참여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큐레이터인 예술가 김정웅과 샤본 노리스(Shavon Norris)는 나이트재단(Knight Foundation)과 필라델피아주택개발조합(Philadelphia Housing Development Corporation)의 기금을 받은 ARTisPHL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지난 1년 동안 필라델피아 젊은극작가회(Philadelphia Young Playwrights), 필라델피아 아시아계공연예술인모임(Philadelphia Asian Performing Artists), 우리센터 등 세 개 단체와 협업해 왔다.
우리센터는 9월 말부터 11월까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인마트, 교회, 비즈니스 및 온라인 공간에서 팬데믹 기간 중 위안이 된 노래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응답자 104명이 꼽은 노래와 가수, 그리고 사연을 12월 4일 행사장에서 발표하는 순서를 가졌다. 또한 커뮤니티 노래방 순서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노래방 반주에 맞춰 선곡한 노래들을 불렀으며, 이어 우리지역 7080밴드 ‘그루터기’(STUMP)의 라이브 공연을 즐겼다.
오랜만에 커뮤니티 행사를 즐긴 지역민들의 호응도 대단했다. 노래방 순서 참가자 한 명은 “이벤트 분위기가 모든 사람, 특히 이민자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니, 마치 한국에 있는 듯 느껴졌고, 한국인의 정이 스며들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덕분에 30여년 전의 흥을 맛봤다,” “힘들었던 일들과 스트레스가 쫙 풀렸다!”고 소감을 밝힌 참석자들도 있다.
이 날 노래방 순서에서 “No Love Dying”(노 러브 다잉)을 직접 부른, 필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예술가 저메인 잉그램(Germain Ingram)은 “정말 멋진 행사였다. 참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즐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개더 투게더 인 데어 네임’ 커뮤니티 참여 프로젝트의 멋진 피날레 행사였다. 특히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했다는 점, 또 이 행사가 한인 커뮤니티에 의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이들을 포용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며 행사 참여 후기를 밝히고, $500 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하였다.
한편 우리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류미비 청소년/청년을 위한 장학기금을 마련하고자 후원금을 모금했다. 행사 당일 우리센터 이현옥 사무국장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펜실베니아주의 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특히 어려서부터 이 곳을 유일한 집으로 알고, 삶을 꾸리기 위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온 청소년/청년들은 거주자학비(in-state tuition)나 학자금 신청 혜택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과 학업을 포기한다. 우리센터는 여러 이민자 단체들과 함께 관련 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지금 당장 삶의 기로에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한다”고 장학기금 조성의 뜻을 밝혔다.
우리센터 이종국 이사장은 “이미 후원해 주시거나 후원을 약정해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원액수를 떠나 이민자를 위한 우리센터의 활동을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한 분 한 분 모두가 소중한 마음을 보태어 주셔서 이번 장학기금 조성이 더욱 뜻깊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이번 행사를 위해 봉사해 주신 한광호님과 장영미님, 노래방 참가자들, 그리고 자선공연은 물론 후원금 모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그루터기 멤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우리센터 측은 현재까지 장학기금 목표액 만불 중, 총 $8,540이 조성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전등록을 통해 $355, 행사 전후로 Annie(대표 신유승), C&L Inc(대표 이은황), 우리센터 김성규 이사, 민주평통 송영건 수석부회장 등 여러 비즈니스와 개인으로부터 $4,800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행사 당일에는 ACE팀 $740, 그린바이오에너지 $500을 비롯해 총 $2,885의 후원금이 모였다.
우리센터는 연말까지 후원을 계속 받는다. 후원을 원할 경우, Woori Center (우리센터, 100 W Main St. Suite 320, Lansdale, PA 19446)으로 수표를 보내거나, 우리센터 웹사이트에서 크레딧카드를 이용해 바로 후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우리센터 info@wooricenterpa.org, 267-270-9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