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연구하는 길, 함께 가는 두 목회자”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은혜제일교회에서 만난 허천회-최원호 목사

허천회 목사
차세대 영적 지도자 세우기 운동 계속해야
교회 빈자리 채울 새 영적 세대 준비할 때

최원호 목사
기도 중요성 깊이 깨닫고 교재 집필 완료
청소년들 살리기 위해 위기 및 가족 상담


▲허천회 목사.
▲허천회 목사.

캐나다에서 목회와 신학교수 활동을 하고 있는 허천회 목사가 최근 방한, 본지 칼럼니스트 최원호 목사가 시무하는 은혜제일교회를 방문해 서로의 연구 활동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다음은 그 내용.

-이번 은혜제일교회 방문 소감을 나눠주신다면.

허천회 목사: 한국에 와서 은혜제일교회에서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며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의 교회는 흔치 않습니다. 마치 초대교회와 같은 성령의 임재와 사랑의 교제가 넘쳐서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최원호 목사: 저 역시 이번 만남을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목회 현장에서 허 목사님을 통해 늘 배워왔고, 교제할 때마다 큰 도전과 위로를 얻습니다. 특히 개척 초기에는 마치 하나님께서 멘토를 붙여주신 듯, 허 목사님과의 만남이 개척의 큰 용기와 발판이 되었습니다.

-두 분이 자주 교류하시며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면요?

허천회 목사: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30년간 이민 목회를 하면서 온갖 목회의 도전들을 겪어왔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최 목사님과 소통하는 데서 많은 공감대를 만들어줍니다. 서로 비슷한 고민과 현장 이야기를 나누면서 끈끈한 동역자의 우정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최원호 목사: 저희 둘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목회자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는 늘 새로운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현장이기에, 말씀과 학문을 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저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쳐온 경험이 있고, 17권의 심리 관련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허 목사님 역시 웨슬리 신학 분야에서 깊은 연구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두 분 모두 최근 발간하시는 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원호 목사: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될 즈음 교회를 개척하면서 지금까지 말씀 연구와 기도 인도를 중심으로 목회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365일 기도회, 100일 기도회, 40일 기도회, 21일 기도회 등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도할 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몸소 경험하며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여정을 바탕으로 현재 40일 기도학교 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도할 때, 역전되리라』라는 책을 예영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곧 출간할 예정입니다.

또 허 목사님의 저서 『웨슬리의 신앙과 사상』과 최근 출간하신 약 900페이지에 달하는 『웨슬리의 독서와 저술이해』를 정독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책을 집필하는 것도 보통 정신으로는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끝까지 읽어내는 것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웃음). 그러나 그만큼 신학적 깊이와 학문적 진지함에서 큰 감동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신학자와 심리학자의 접점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통찰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목사. ⓒ크투 DB
▲최원호 목사. ⓒ크투 DB

허천회 목사: 『웨슬리의 신앙과 사상』은 10년에 걸쳐 집필한 책입니다. 웨슬리에 관한 특별한 작품을 반드시 남기겠다는 각오로 시작하여 10년의 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다음으로 3년 동안 집중 연구하여 『웨슬리의 독서와 저술이해』라는 책도 출간하게 됐고, 이 책을 완성한 뒤 최 목사님께 지난 봄에 ‘공부할 숙제’를 드리듯 책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 숙제 때문에 다시 만나 교제할 수 있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인도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또 다른 주제인 ‘기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자료들을 연구하며, 하나님께서 시력을 허락하시는 동안 이 연구를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는 기도의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차세대 영적 지도자 양성에도 헌신하고 계신데요?

허천회 목사: 저는 20년 전부터 ‘차영지운동’, 즉 차세대 영적 지도자 세우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교회마다 자리를 지키는 성도들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 그 빈자리를 채울 새 영적 세대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을 한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계속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최원호 목사: 저는 상담심리 전문가로서 생명사랑센터를 통해 청소년 위기 상담과 가족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극단적 선택이라는 사실이 통계로도 증명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 심각성을 외면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삽니다. 그래서 교회 사역과 외부 강연을 통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예방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허천회 목사: 은혜제일교회가 지금처럼 초대교회의 사랑과 성령의 충만함이 계속 유지되길 바랍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잃어버린 본질을 회복하는 모범이 되길 기도합니다.

최원호 목사: 좋은 동역자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허 목사님과 같이 연구하고 배우며 목회의 본질을 함께 지켜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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