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무너진 주일학교를 70주년 기념사업을 하면서 회복하길 원했는데…”
총회기념사업특별위원들과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임원들이 만났다. 연합회 임원들은 총회와 함께 7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미래자립교회들을 위한 연합 여름성경학교 지원 사업을 펼치길 원했다. 다음세대와 교사 500여 명을 초대해 주일학교 70년 역사와 유산을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세우고 싶어 했다. 예상 사업비는 5000만원이 넘었다. 침묵이 흘렀다.
총회기념사업특별위원회(위원장:배만석 목사)는 3월 4일 총회회관에서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정지선 장로, 이하 전국주교) 임원들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전국주교 설립 70주년 기념사업을 협의하는 자리였다.
전국주교는 70주년을 기념해 2가지 사업을 기획했다며 계획안을 보고했다. 사업은 70주년 기념 예배와 행사, 미래자립교회 연합 여름성경학교 지원 사역이었다.
기념 예배와 행사는 ‘70년의 신앙유산, 미래를 위한 간절한 기도’란 주제로, 주일학교 교사 300명과 학생 200명 등 600명이 참여하는 대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주교 70년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시회를 비롯해 △‘디지털 시대, 다음 70년을 위한 신앙교육’ 특별강연 △‘미래 주일학교를 위한 비전’ 주제의 워크숍 △어린이합창단, 청소년댄스팀 특별공연 △학생 교사 부모가 함께 하는 다음세대 신앙서약식 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사업비는 150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미래자립교회 연합 여름성경학교 지원 사역은 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의 거점 도시에서 작은 교회들을 위해 통합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는 것이다. 지역협의회 및 노회와 협력해 2~3일 동안 수련회 형식으로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사와 교재 및 기념품 간식까지 모두 제공한다. 예상 사업비는 한 곳 당 1300만원 정도, 최소 3곳에서 진행할 경우 4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사업보고 후 회장 정지선 장로는 “주일학교는 우리가 직접 자녀를 말씀 안에서 키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70주년은 전국주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팬데믹 이후 침체한 주일학교와 전국주교를 회복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7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1000만원 예산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념사업위 배만석 위원장과 위원들은 난감했다. 기념사업위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재정 문제가 다시 나왔기 때문이다.
109회기 총회는 기념사업위를 조직하며 예산 1억원을 배정했다. 가장 중요한 복음전래 140주년 기념사업을 비롯해 백령도 성경전래 160주년 기념사업,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등 진행해야 할 사업들도 많다. 사실상 전국주교 70주년 기념사업에 4000만원을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념사업위 임원들은 재정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전국주교 임원들과 함께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기념사업들을 펼칠 방법을 논의했다. 기념사업위 임원들은 시무하는 교회에서 미래자립교회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위한 거점교회로 섬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념사업위와 전국주교 임원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실무위원을 3인씩 선정해 협의하기로 했다.
위원장 배만석 목사는 “기념사업위는 재정이 부족하지만, 의미 있는 사업들은 교회들이 적극 지원할 것이다. 우리 위원들이 돈을 내서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 실무위원들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체 회의에서 사업을 확정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