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 되새기며, ‘남은 반쪽’ 北 회복하고 통일로”



하나님 사랑으로 화합하게 하소서
북한 땅 회복, 새로운 출애굽으로
기독교 주도 독립·민족 운동 초석

‘제37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3.1절 105주년을 맞는 3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충무성결교회(담임 성창용 목사)에서 개최됐다.

민족화합기도회는 1986년 미국 Cedar Group에서 예배 중 ‘민족 화합(National Reconciliation)을 위해 기도하라’는 소명을 받은 정근모 장로가 1987년 귀국 후 故 최태섭 장로의 전폭적인 지지로 故 김인득·이한빈·서영훈 장로와 함께 1987년 3월 발기해 시작됐다.

이들은 “3.1 독립운동에 나선 33인의 민족대표 중 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다”며 “기독교인들은 일제에 항거하는 운동과 함께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써 믿음의 결단을 표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1988년 3월 1일 종로성결교회(현 삼성제일교회)에서 제1회 민족화합기도회를 가진 후, 1993년부터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이하 한직선), 라이즈업코리아, 국가조찬기도회 등과 공동 개최하고 있다.

2024년 3.1절 민족화합기도회는 ‘하나님 사랑으로 화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나라와 민족, 교회 회복과 연합을 이루고, 평화통일과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1부 기도회는 윤성원 목사(삼성제일교회) 사회로 이훈 장로(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의 대표기도, 기성 전국장로회장 최현기 장로(충무교회)의 성경봉독 후 한영태 목사(서울신대 전 총장)가 ‘진짜 새해(출 12: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영태 목사는 “대속죄일이란 미처 속죄하지 못한 죄를 대제사장에게 가서 완전히 사면을 받는 날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민간력과 종교력이 따로 있었다”며 “출애굽은 유월절에 이뤄졌다. 지금의 고난주간과 부활절에 해당한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직전 ‘이 달을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하셨다. 이는 새 출발을 허락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숫자가 바뀌었다 해서 새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새 출발을 해야 진정한 새해가 된다. 2024년이 벌써 두 달 지났다. 지난 두 달을 돌아보자”며 “오늘은 3.1절이고, 곧 부활절이 다가온다. 그때 새롭게 태어나 새 출발을 하시길 바란다. 신앙적으로 떳떳하게 살기 위해, 지난 두 달 뿐 아니라 이전 시간들도 돌아보시라”고 권면했다.

그는 “우리는 해방을 맞았지만, 아직 반쪽 해방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처럼, 북한 땅도 해방되리라는 믿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며 “3.1절을 맞아 독립정신을 다시 되새기면서, 민족 통일의 새로운 출애굽을 기대하며 기다리자”고 전했다.

서경석 장로(한국전력그룹선교회)의 봉헌기도 후 신건영 장로(민족화합기도후원회)가 ‘대통령과 위정자들,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를 위하여’, 명근식 장로(한직선 이사장)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 회복을 위하여’, 이도재 장로(Korea CEDAR)가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위하여’, 최신현 장로(C-Lamp 총동문회장)가 ‘하나님 사랑으로 민족의 화합을 위하여’를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 동화작가·시인 김수영 권사의 ‘민족 화합으로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사랑의 꽃 활짝 피어나소서’ 시 낭독, 참석자들의 애국가 제창 및 만세삼창, 조갑진 목사(국가기도운동본부)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세미나는 성창용 목사의 사회로 정근모 장로(민족화합기도회 발기인, 전 과기처 장관)가 인사말을 전했다.

정근모 장로는 “37년 전 기독교계 원로들께서 민족 화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후 매주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며 “나라를 걱정하고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 가정과 직장에 하나님 축복이 넘쳐흐르길 바란다. 계속 나라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은선 교수(안양대 명예교수)가 ‘한국 기독교와 3.1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3.1 운동은 독립운동의 지평을 확대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전에는 조선 왕정 복고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함께 국가 권력이 국민들의 계약으로 성립한다는 자유민주주의가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선 교수는 “3.1 운동은 민족대화합 속에 민주공화국을 세워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토대를 놓았기에, 가장 먼저 기억하고 기념하며 간직해야 할 기독교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의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도회는 ‘민족을 위한 기도’ 제창과 김성만 목사(누가선교회)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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