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 극단주의자들, 교회 예배 중 폭행·약탈… 신도들 중상 : 국제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2025년 6월 8일 인도 차티스가르 담타리 지역 보르시 마을 교회에 대한 공격으로 의자가 부서졌다. ⓒ모닝스타뉴스

▲2025년 6월 8일 인도 차티스가르 담타리 지역 보르시 마을 교회에 대한 공격으로 의자가 부서졌다. ⓒ모닝스타뉴스


인도 차티스가르주 담타리 지구 보르시 마을에서,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기독교 예배를 폭력적으로 방해하고 교회를 약탈하며 성경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15명이 폭행을 당하고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

2025년 6월 8일 보르시 마을에서 예배가 진행되던 중,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회를 이끌고 있는 와키시 사후 목사는 “공격자들이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자이 쉬리 람(라마 신을 찬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예배당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공격자들은 의자와 악기, 부채 등을 파손하고,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모아 불태웠다. 특히 사후 목사의 아버지인 마노한 사후(57세)는 집중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으며, 전신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의 신도들도 폭행당했으며, 여성 2명과 남성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사후 목사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신도들이 두려움에 휩싸여 더 이상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만 남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간로드 경찰서에 자세한 피해 내용을 민원으로 접수했으나, 경찰은 “먼저 조사하겠다”며 정식 고소 접수를 미뤘다. 실제로 경찰은 사건 당일 폭력이 진행 중이던 당시에도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제 됐다”며 가해자들을 해산시키는 데 그쳤고, 체포나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후 목사가 경찰서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려 했을 때,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밖에서 그를 기다리며 또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경찰은 그의 요청에 따라 그를 중간까지 호송했지만, 가해자들은 계속 따라오며 위협을 가했다.

그날 저녁, 이 극단주의자들은 인근의 또 다른 기독교 가정들을 습격해 집을 파괴하고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6월 29일에도 인근의 엘로힘교회가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바장달’ 소속 인물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교회 예배 도중 공격자들이 힌두교 찬송가를 부르며 집단 난입해 예배를 방해했다. 같은 날, 고팔 푸리 지역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예배 방해가 발생했고, 일부 신도는 직접 폭행을 당했다.

특히 레카 마힐란 목사가 이끄는 교회에서는 21세의 교인이 예배 첫 참석 중 건물 밖에서 폭행을 당했다. 공격자들은 여성들에게는 정체불명의 스프레이를 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일, 담타리 기독교 포럼과 지역 목회자들은 담타리 지역 세무서에 각서를 제출하고, 지역 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역 기독교 지도자 라주 베르게세 목사는 “행정 책임자인 아비나쉬 미슈라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후 논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두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신자들은 도시 중심부의 다른 교회에 참석하고 있지만, 와키시 사후 목사는 “시내 교회도 이미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Open Doors)는 2025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에서 인도를 11위로 선정했다. 이는 2013년 31위에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4년 집권한 이후 힌두 민족주의의 확산과 함께 기독교 박해가 심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 종교 자유 수호 단체들은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 정부가 힌두 극단주의자들을 고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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