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교단, 연합으로 시대 사명 고백했다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140년 전 조선 땅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 그 유산을 잇는 장로교 26개 교단이 연합해 “오직 예수, 오직 말씀”을 외치며 한국교회의 정체성과 개혁 신앙의 회복을 다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권순웅 목사, 이하 한장총)가 7월 6일 경기 화성시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에서 ‘샬롬 부흥!’(요 20:21)을 주제로 ‘제17회 한국장로교의 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26개 회원교단 총회장과 임원을 비롯해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지도자, 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원교단 깃발 입장으로 시작된 대회에서 먼저 한장총 상임회장 이선 목사(준비위원장)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특별히 전국장로성가합창단의 찬양에 이어 8개 교단 총회장들이 차례로 주제별 메시지를 전하며 연합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부총회장 이종화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가 말씀의 능력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며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백석 총회장 이규환 목사는 신앙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이 땅의 유일한 희망임을 선포하며 교회를 통해 생명과 복이 흘러가야 함을 역설했다. 예장호헌 총회장 김종주 목사는 ‘주일학교’를 주제로 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는 통합 예배와 집중적인 말씀 교육을 통해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예장대신 총회장 정정인 목사는 교회가 ‘기독교학교’ 설립에 앞장서고 말씀 중심의 교육을 통해 제자를 양성해야 할 사명을 당부했다. ‘해외선교’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 예장합신 총회장 박병선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서도 복음은 여전히 능력이며, 성령의 역사로 선교의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예장합동 부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비전’ 메시지를 선포했다. 장 목사는 여호와 이레의 섭리 가운데 장로교회가 이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서야 한다고 설파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예장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와 예장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는 각각 맡은 ‘찬송’과 ‘사회봉사’의 설교를 문서로 전했다.




참석자들은 각 메시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장로교회 △다음세대에 믿음의 유산과 소망을 전승 △이 땅에 평화와 복음통일의 실현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며 결단했다.






예배 후에는 기장 총회장 박상규 목사의 집례로 성찬이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나누며 장로교회의 하나됨을 고백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준비위원장 김영구 장로의 사회로 권순웅 대표회장이 대회사를 전했다. 권 대표회장은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 26개 교단이 함께하는 이 대회는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회복하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시대의 참된 샬롬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한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장로교의 역사는 한국교회의 역사”라며, 정통 개혁신학과 말씀 중심의 신앙을 되새기고 장로교 정신으로 한국교회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5개 부문의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을 시상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목회부문에는 안봉웅 목사(신광교회 원로), 교육 및 신학부문에는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기업인부문에는 전우수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가 각각 수상한 가운데, 예장합동 소속의 이성화 목사(서문교회)와 정신길 목사(교하대광교회)가 각각 선교부분과 복지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목사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재임시 코로나 팬데믹 기간 17억원을 모금해 선교사들의 항공료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샬롬부흥에 기여하며 한국교회를 섬긴 공로를, 정 목사는 복지법인 샬롬나눔공동체와 7개 시설을 운영하며 총회사회복지재단 이사로 교회 복지 정착에 기여한 점과 더불어 교회와 함께 큰빛지역아동센터 산하 5개 지역아동센터와 2개 다함께돌봄센터를 설립해, 파주시 내 복지 사각지대 아동과 가정을 위한 통합 돌봄모델을 구축한 점을 인정 받았다.




대회의 마지막은 주다산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뮤지컬 ‘빛의 길’ 공연으로 장식됐다. 이 작품은 1880년대 초창기 조선 신앙 공동체의 성경 번역과 복음 전파 여정을 담았다. 메킨타이어 선교사와 서상륜의 말씀 번역과 헌신, 토마스 선교사의 죽음을 통해 회심한 박춘권 장교, 대각성 회개 운동과 성령의 역사, 순사 방은덕의 회개 이야기 등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빛을 발하라”는 합창과 함께 조선 땅에 복음이 희망으로 자라난다는 선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참석자 일동는 ‘제17회 한국장로교의 날 비전선언문’을 통해 2025년 기독교 복음 전래 14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다섯 가지 비전을 다짐했다. ‘샬롬 부흥’을 통해 장로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이루고, 매일의 개혁을 실천하며, 말씀과 신학, 교회 체제를 지키는 장로교 정체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청년이 살아 있는 교회를 세우고, 약자와 국가를 위한 기도를 지속하며, 북한 교회 재건과 복음통일, 세계선교의 사명을 계속 감당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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