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가시를 허용하지 말라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키워드는 영성이었다. 목회의 도구도 오직 말씀과 기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다원화되고 세속화하면서 그 본질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돈이 종교의 역할을 하면서 성장이 멈춘 상태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마음에 가시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4가지 밭이 나온다. 길가, 바위, 가시의 떨기, 좋은 밭, 이렇게 예수님은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좋은 밭이 되기를 권면하셨다. 길가는 말씀을 받지만, 마귀가 와서 구원을 받지 못하도록 그 마음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바위 위는 씨가 떨어져 잠깐 싹이 나지만,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 곧 말라 버린다는 것이다. 말씀을 받을 때는 기쁨으로 받지만, 뿌리가 없어 시련이 오면 배반한다는 것이다. 가시의 떨기 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지내는 중에도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서 온전히 결실을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나 좋은 땅은 씨가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고 나중에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둔다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허용하지 말아야 할 가시는 염려하는 것, 돈을 사랑하고 집착하는 것, 세상의 쾌락을 좇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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