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0회 총회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위원들은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한 지도자 선출”을 강조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문화를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 이하 선관위)가 7월 2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갖고, 각 노회로부터 보고받은 제110회 총회 선거 입후보 추천자 명단을 확인하는 한편,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실무 진행 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봄 정기노회에서 차기 총회 선출직 후보자로 추천된 명단을 최종 점검했다. 선관위는 앞서 5월 제62회 목사장로기도회 기간 중 진행된 제4차 회의에서 1차 후보자 명단을 공유했으며, 당시 미보고된 지역과 후보자에 대해 각 노회에 공문을 발송하고 기독신문 지면을 통해 추가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그 결과, 추천자가 없던 규칙부장 후보에 권희찬 목사(자인교회)가 소속한 경청노회 임원회로부터 새롭게 추천을 받은 것이 확인됐고, 부족했던 선관위원 후보 역시 호남중부(목사 1인), 서울서북(장로 3인) 지역에서 추가 추천이 이뤄졌다. 반면, 재판국원 가운데 서울서북(목사 2인, 장로 1인), 호남중부(목사 1인)는 여전히 추천이 없어, 이들은 후보 등록 마감 후 선관위에서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후보 등록은 선거규정에 따라 8월 첫째 주일 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진행되며, 올해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총회회관에서 접수받는다. 등록 이후 심의분과는 8월 12일까지 1차 심의를 마치고, 전체 선관위는 8월 14일 2차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호 추첨 일정과 장소는 미정이지만, 총회 임원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는 9월 8일 오후 2시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개최하기로 확정됐다.
선거 당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관위는 관리분과(분과장:이원석 목사) 주도로 8월 7일 선거 현장인 충현교회를 사전 답사하고, 투표 방식과 지역별 투표 장소 동선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독신문 산하 CTV가 선거 관련 미디어 업무를 전담한다. 특히 경선이 예상되는 목사부총회장, 장로부총회장, 부서기 후보자들 간의 방송 토론회를 비롯해, 정견발표 생중계와 입후보자 소개 영상 제작 등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선관위원들은 후보자들이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고 총대들이 쉽게 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 중심의 선거운동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합당한 사람’(빌 1:27)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며 선관위원 모두가 주님의 시선에 합당한 자로 세움 받기를 강조했다. 오 목사는 “혈연·지연·학연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후보자인가를 판단해야 하며, 선관위원부터 먼저 주님의 인정을 받는 ‘흰옷 입은 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이어 “지도자가 되려는 열정 이전에 그의 인격과 삶의 향기가 지도자로 합당한가를 보아야 한다”며 “선거문화의 새로움을 위한 선관위원의 분별과 헌신이 총회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