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詩낭송愛 흠뻑 빠졌수다”
최근 남양주시에서 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28일 다산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효상, 이하 진흥원) 주최로 조지훈·박두진·박목월 등 청록파 시인 3인의 시와 문학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린 ‘2025년 청록파 조지훈 시낭송 콘서트와 대회 시상식’이 정약용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진흥원은 그동안 공연예술로서 ‘시낭송’이라는 새로운 문화 쟝르를 개척해 공연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7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별이 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전시·공연·시낭송회·강연회 등의 장을 연 이후, 2022년부터 남양주에서 나태주 시인 초청 강연과 시낭송회를 비롯해 청록파 조지훈 시낭송 콘서트, 다산 인문학 강연, 다산 정약용 시낭송제, 다산 한복 패션쇼 등 수준 높은 콘텐츠로 수도권 일원에 문화의 새 바람을 일으키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
콘서트는 정충은 본부장 사회로 이효상 원장의 내빈 소개와 대회장 정귀석 상임고문의 환영사 후 축사를 전한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청록파 조지훈 선생을 기념하는 시낭송 콘서트는 시민들이 꾸준히 주옥같은 시를 접하고 음미하며 일상에서 예술적 감각을 유지하는 과정”이라며 “삶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공연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틀을 깬 낭송 문학 시간이 너무 감동적이다. 매년 참석하지만 관객과 교감이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진흥원의 꾸준한 노력 결과 전국 규모 대회로 성장한 시낭송 콘서트에서는 쟁쟁한 출전자들 중 예심을 통과한 10명이 무대에 나와 200여 명의 청중들 앞에서 단순히 낭송을 넘어 콘서트 형식의 공연예술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시 낭송회에선 7년 전 여동생 시낭송 발표회에 참석한 후 시낭송에 도전해 온 김용겸 낭송가가 박두진의 ‘고향’으로 대상을, 시인이자 시민활동가인 김나경 낭송가가 박두진의 ‘돌의 노래’로 최우수상을, 충남도립평생교육원에서 3년간 시 낭송을 갈고 닦은 김광옥 낭송가가 박두진의 ‘너는 어서 오너라’로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으로는 조지훈 부문에 인정인 낭송가가 ‘풍류원죄’, 박두진 부문에 늦깎이 대학생으로 시 낭송에 젖어든 김명호 낭송가가 ‘푸른 숲에서’, 박목월 부문에 직장인 오창숙 낭송가가 ‘산그늘’로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은 남양주족구협회 운영위원장 고애경 낭송가가 박두진의 ‘도봉’, 신순자 낭송가가 조지훈의 ‘계림애창’, 이미숙 낭송가가 기존 육필시집에 없던 조지훈 시인의 시 ‘사모’를 새 버전으로 ‘사모’를, 교회에서 시낭송을 접하고 감동받아 출전한 성직자 권혁중 낭송가가 박목월의 ‘내리막 길의 기도’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향후 다양한 특전으로 진흥원과 청록파시낭송협회에 참여해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매년 가을 일상이 즐거운 시민이 모델이 되고 스타가 되는 등용문으로 다산 한복 패션쇼, 평범한 시민 가족들이 한 팀이 되어 한복 문화를 체험하는 ‘시민체험형 공연’ 다산한복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복의 아름다움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을 보여주는 특별한 콜라보 패션쇼이자, K문화예술 공연의 진수로써 지역문화 특성화의 문화적 가치를 증폭시키며, 문화도시를 향한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8월 29일까지 시민모델 스타로 활동 및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