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선교사, 성도들 믿음과 행함 일치 계기 되길”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인천제일교회 이제일 목사

예수님처럼, 성도들도 선교적 삶
각자 삶 통해 하나님 경험 창구
삶 변화, 보이지 않는 이름표 덕
그리스도인답게 인식 변화 중


▲이제일 목사는 “코로나 이후 완전히 새로워진 토양에 맞는 양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이제일 목사는 “코로나 이후 완전히 새로워진 토양에 맞는 양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


지난해에 이어 성도들을 세상 향한 ‘비전선교사’로 파송한 인천제일교회 이제일 목사를 6월 29일 오후 선교사 파송식에 앞서 잠시 만나, 비전선교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청취했다.

‘신앙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비전선교사는 한국 여러 교회들에서 자료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이제일 목사가 전해주는 비전선교사 이야기.

-비전선교사 도입 계기는 무엇인가요.

“교회가 성장하면, 부서가 생기고 시스템이 생기면서 아무래도 제도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한 흐름이겠지만, 지난 2022년 프레시 컨퍼런스에서 여러 목사님들을 뵙고 사례를 들으면서 특히 용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 같은 교회를 ‘고체’로, 그분들의 교회는 자유로운 공기 같은 ‘기체’로 분류하더군요. 청년들과 사역하는 교회, 홍대 클럽을 개조해 사역하는 교회 등이 사역과 그룹을 세세하게 세팅하는 모습을 보면서, 틀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설교에 ‘예, 아멘’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선교사로 오신 것처럼 각자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비전선교사 개념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10년간 성장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비전선교사 3천 명 파송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1기 비전선교사 33명을 파송했습니다.”


▲이제일 목사가 파송식에서 비전선교사에게 안수하고 있다. ⓒ인천제일교회

▲이제일 목사가 파송식에서 비전선교사에게 안수하고 있다. ⓒ인천제일교회


-해외 선교사들처럼 훈련도 실시하고 계시죠.

“로잔 3차 대회 공식 문서인 ‘케이프타운 서약’ 읽기로 평신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서약이 다소 어렵지만, 이 과정을 통해 비전선교사들을 특별하게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자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선교사들의 훈련처럼 유서도 작성해 봅니다. 성도님들이 유서를 쓰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새롭게 하시는 걸 느꼈습니다. 훈련을 통해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정체성을 다시 새롭게 하고 부르심을 재확인하며, 자신의 은사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삶에서 요긴하게 써야겠다고 결단하십니다.

성도님들의 여러 삶의 변화들이 ‘비전선교사’라는 보이지 않는 이름표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성도님들 간의 대화를 우연히 뒤에서 듣게 됐습니다. ‘나는 빨간 불에 건너지 않아, 비전선교사니까.’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한 인식 변화들이 일어나 고무적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말 선교사 대회, 영역별 모임
‘한셈 프로젝트‘ 취약계층 섬김
코로나 후, 완전히 새로운 토양
새로운 토양 맞는 양육과 훈련
한국교회 지탄, 행함 부족 때문
비전선교사, 구체적 변화 기대

-구체적 간증 사례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1기 비전선교사들이 배출됐고, 올해로 2기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연말에 ‘비전선교사 대회’를 열어 7대 영역별 모임을 갖고 본인들 간증을 서로 나누고자 합니다. 영역별 강사도 초청해서 서로 나누면서 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나 교회로서는 고무적이고, 무게를 많이 두는 사역입니다.

작년 1기 비전선교사님들과 ‘한셈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사과를 3개 먹어야 배가 부르다면, 3개 먹은 셈 치고 2개만 먹은 뒤 남은 하나 값을 아껴서 섬기는 것입니다. 모아진 비용을 모두 합해서 쌀을 샀고, 지역 복지관과 협력해 시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지관에서도 좋아하셨고 도움을 받으신 분들도 좋아하셨습니다. 비전선교사님들에게도 부담 없는 모금이었지만, 한데 모으니 큰 액수가 돼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자부심도 느끼고 감사하게 섬겼습니다.”


▲기념촬영 모습. ⓒ인천제일교회

▲기념촬영 모습. ⓒ인천제일교회


-한국교회 차원의 비전이 있으시다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았든 코로나는 하나님께서 온 열방에 내리신 처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굉장히 많은 영역에서 그 민낯이 드러났고, 교회와 성도들도 이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하나님께서 전혀 새로운 토양을 허락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뉴 시즌’을 선포하고, 새로운 토양에 맞는 정책과 말씀, 양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가장 지탄받고 손가락질받는 부분 중 하나가 말씀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말씀의 적용이 없고, 행함 있는 믿음이 부족해서 한국교회가 많이 힘들어진 것은 아닐까요.

비전선교사 사역과 양육을 통해 다시 한번 성도들의 삶과 말씀이 일치되는 구체적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이 사역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들이 자료를 요청하시면, 기꺼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적용하는 교회들도 있는지요.

“감사하게도 청주상당교회나 만리현성결교회 등 크고 작은 교회들에서 요청이 들어와 비전선교사 사역을 소개하고 있는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한동대에서는 한 교수님이 저희 선교국 간사의 파송을 요청하셨습니다. 향후 대학생들에 맞게 훈련 과정을 조정해 비전선교사들을 양성할 계획이 있습니다.

비전선교사 3천 명은 저희 출석 교인보다 많은 숫자인데, 하나님께서 왜 이 숫자를 주셨는지 새벽마다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한동대의 요청을 계기로 이것이 교회에만 국한된 숫자가 아니라, 캠퍼스나 다음 세대를 양육해 선교사로 파송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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