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과 시간은 다르다. 시각은 한 시점을, 시간은 시각과 시각 사이의 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정오하면 12시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시각이지만, 12시에서 2시까지 밥을 먹었다면, 흘러간 양은 시간이라 한다. 또 빛을 통해 주위 환경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능력을 시각이라 한다. 빛은 반사되거나 직접 방출될 때 환경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 동물의 경우 포유류는 눈의 각막을 통해 들어온 빛이 망막에 상이 맺힌다. 그리고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가 신경세포 내로 전달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보는 시각이 생긴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는 시각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물체에는 빛과 그림자가 생긴다. 어떤 사람은 어두운 그림자를 보고, 어떤 사람은 빛을 본다.
예수 믿는 사람은 무엇을 보아야 할까? 빛을 보아야 한다. 예수님이 빛으로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예수 믿는 사람은 성령을 모시고 산다. 그러므로 성령께 사로잡힌 사람은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보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보시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성령으로 충만함이요, 성령님을 내 마음에 모시는 것이다.
이 세상에 오신 분들 가운데 가장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본 사람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시각은 오직 영혼 구원이었다. 이 땅에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분명히 아셨기 때문이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