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 아니면 죽음을” 주제로 22개국 90여 지도자 참석

아시아복음연맹(Asia Evangelical Alliance, 이하 AEA)이 주최하는 아시아 복음주의 지도자 포럼(Asia Evangelical Leadership Forum, AELF)이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안디옥성결교회에서 2박 3일간 진행되고 있다.
22개국에서 90여 명의 AEA 리더십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향후 10년 안에 아시아에서 파송되는 선교사와 선교 활동가 수를 늘리고 아시아 대륙의 기여도를 극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어린이 & 가정 제자훈련 ▲청년 세대 역량 강화 ▲선교 동원 및 가속화 ▲AI를 통한 하나님 나라 추구 등 아시아 교회의 사명과 직결된 네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룬다.
11일 저녁 개회식은 축복의 시간, 한국 공연 예술단의 부채춤과 북 공연에 이어 AEA 고프리 요가라자 회장의 환영사, 안디옥성결교회 홍석영 담임목사의 축사, AEA 밤방 부디쟌토 사무총장의 로드맵 강의, 청년 지도자인 제롬 라시야(Jerome Yashodhan Rasiah) 목사의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AEA 회장인 고프리 요가라자(Godfrey Yogarajah) 목사는 “AEA와 기관들, 그리고 이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것은 아시아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한 공동의 헌신을 보여 주는 증거다. 이 중요한 모임에 아시아 전역에서 오신 지도자, 목회자, 그리고 사역자 여러분과 함께 서게 돼 큰 영광”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이번 포럼의 주제인 ‘제자도 아니면 죽음을’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제자 삼으라는 사명의 시급함과 중대함을 강조한다. 이는 단지 명상할 말씀이 아니라, 실천하라는 부르심이다. 우리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나오는 지상대명령에 근거해 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복잡성과 갈등, 그리고 빠른 변화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제자도를 향한 부르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며 “여러분이 이 자리를 떠나 사역지로 돌아갈 때, 새롭고 선명한 비전과 확고한 결단, 열정으로 가득 차 있기를 기도한다. 온 민족을 제자로 삼는 그 사명 가운데 함께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안디옥성결교회 홍석영 담임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복을 받고,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교회에 다시 한번 부흥이 임하길 원한다. 우리는 또한 매일 시간을 내 기도해야 한다. 기도를 통해 참된 생명을 얻게 되고, 기도할 때 성령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다. 다음세대가 포스트 모더니즘, 세속주의, 개인주의를 믿음으로 극복하길 바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한 부흥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AEA 사무총장 밤방 부디쟌토(Bambang Budijianto) 목사는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WEA 총회 준비 과정에서 제자도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2020~2030년을 제자도의 10년으로 선언했다. 지난 6년 동안 제자훈련의 여정 가운데 많은 분들이 함께하셨다.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적 현실과 새로운 도전에 응답하기 위해 AEA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7개의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조직해 하나님께서 오늘 아시아에서 무엇을 행하고 계신지 분별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했다.
부디쟌토 목사는 “이 분별의 여정을 더 확장하기 위해 2024년 8월 몽골에서 열린 AEA 제11차 총회(GA)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 선교와 지상대명령의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운동, 이니셔티브들을 함께 탐색했고, 수년에 걸친 이러한 분별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4대 전략(Thrusts)을 발견하게 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AELF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 선교 인력을 배가하며 지상 대명령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는 9개년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 선교운동이 전환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매 계절마다 새로운 운동을 창조하신다. 그러나 계속 뒤를 돌아본다면 앞으로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낡은 모델을 고수하는 것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지금 무엇을 낳고 계신지 분별하는 것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새로운 하나님의 길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게 하시고, 우리의 눈과 관계성을 새롭게 하시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일들을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여러분의 헌신과 참여는 21세기 남은 시간 동안 아시아 기독교의 모습과 방향을 새롭게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은 세 가지 핵심 기도문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각 기도문은 하루 동안의 모임을 이끈다. 첫째 날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출 33:18)라는 기도를 중심으로, 참석자들에게 개인과 공동체의 영적 부흥과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새로운 갈망을 촉구한다. 이는 앞으로의 날들을 성찰하고 경건하게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 날은 ‘주의 길을 우리에게 보이소서’(출 33:13)라는 기도를 통해, 지도자들이 아시아의 낯선 선교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셋째 날은 “주의 손을 우리에게 보이소서”(출애굽기 33:16)라는 기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가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묵상한다. 성장, 변화, 그리고 효과적인 제자 훈련 운동에 대한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이루신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 세션은 혁신, 협력, 그리고 오늘날의 도전 과제에 적합한 새로운 제자도 모델 개발을 다룰 예정이다. 이어 저녁에 ‘당신의 삶을 보여주세요’라는 제목의 결단과 기도의 시간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