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노회(노회장:백영현 목사)의 지체들은 치열한 과거를 살았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치열하게 살아갈 이들이다.
현재는 단일노회 지역이지만 19세기 말부터 김제 일대에는 주로 육로를 통해 복음을 전파한 미국남장로회 전주선교부와, 물길을 따라 복음을 전파한 군산선교부를 통해 여러 교회들이 세워졌다. 김제노회가 설립되던 제35회 총회 당시에는 김제에 전북노회 소속 22교회(17당회), 군산노회 소속 18교회(13당회)가 각각 존재했다.
이 교회들을 중심으로 1949년 5월 31일 김제중앙교회에 목사회원 9명, 장로총대 53명이 모여 이자익 목사 사회로 회무를 진행해 김제노회를 조직했다. 초대 노회장은 김응규 목사였고, 산하 교회 전체 교인들의 숫자는 3000여 명에 달했다.
노회 설립 이후 3년 동안 전쟁이 발발해 여러 교회와 성도들이 피해를 입고, 기장 측의 분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세는 꾸준히 성장해 1956년 초에는 교회수가 55개, 교인 총수가 1만4050명으로 조사됐다. 제12회 정기회(1960년) 때에는 예장통합과의 분열로 또 한 차례 큰 시련을 겪고, 제56회 정기회(1989년)에는 계파 대립으로 인한 분열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김제노회는 이 위기들도 슬기롭게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김제노회에는 6개 시찰 102개 교회, 목사 107명, 시무장로 174명이 소속돼 있다.
김제지역 최초의 교회인 송지동교회(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2호), ‘ㄱ’자 예배당으로 유명한 금산교회(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호), 6·25 당시 수많은 순교자들이 나온 만경교회(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2호) 대창교회(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38호·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9호) 광활교회 등 자랑스러운 신앙공동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김제노회의 자랑이다.
특히 1990년에는 제75회 총회를 사상 처음으로 김제중앙교회에서 유치하며, 김제노회의 저력을 세상에 알렸다. 총회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세 차례나 교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자익 목사(제13회·제33회·제34회)에 이어 유인식 목사(제75회)를 총회장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현 부총회장 김형곤 장로(대창교회) 역시 김제노회 소속이다.
다른 노회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륜을 가진 사역들 또한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매월 1월 4주에 걸쳐 운영되는 김제노회 성경학교는 1950년 제1회 졸업생 7명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5년째 이어지며 수많은 평신도지도자들을 양성해왔다. 이들 중에서 목회자나 선교사 등 전임사역자의 길을 걷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시간들을 보존하고 또 발굴하고자 김제노회는 올해 역사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조직했으며, 전산위원회를 통해 관련 자료들을 디지털화해 영구보존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그렇다고 김제노회가 과거에만 갇혀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상비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노회와 지교회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애를 쓴다. 교육부와 주일학교연합회는 각 교회 주일학교 사역자와 교사들을 체계적으로 훈련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장학부에서는 장학제도와 실습교육 지원 등을 통해 젊은이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신학부에서도 세미나 개최를 통해 바르고 정통성 있는 신학 계승에 매진한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 25년째 김제노회에서 운영 중인 김제사회복지관(관장:정훈)은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섬기는 통로이다. 노회는 매월 후원금을 지원하고, 생계곤란을 겪는 주민들에게 쌀을 제공하는 사업 등으로 복지관과 동역한다. 덕분에 김제사회복지관은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어린 세대를 밝게 키우며, 정다운 마을을 가꾸는 일들을 역동적으로 전개한다.
김제노회장 백영현 목사는 “김제노회는 역사와 신앙의 전통이 있는 노회입니다. 한국교회 초기의 모습과 아름다운 신앙의 미덕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믿음의 선진들이 목숨 걸고 지켰던 그 신앙을 후대에까지 전하며 그 역사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김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힘껏 달려 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한다.
기독신문 – 김제노회 간담회
“위기의 시대 함께 극복해나가자”
설교아카이브와 사모합창단 참여 기대
농어촌교회 현실 타개 언론 역할 당부

기독신문은 5월 28일 김제노회회관에서 김제노회 임원 및 증경노회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서로의 요청과 고충을 청취하며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기독신문은 김제노회에 협력노회 명패를, 김제노회는 기독신문에 선교헌금을 각각 전달하며 우의를 돈독히 했다.
이 자리에서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는 “깊은 전통을 가진 김제노회를 방문해 기쁘다”면서 “기독신문이 한국교회 대표언론으로, 총회기관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앞으로도 물심양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장 태준호 장로는 기독신문이 창간 6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역대 자료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여기에 김제노회의 오랜 역사와 미담들도 잘 담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CTV 설교아카이브 구축, 전국사모합창단 결성 등 향후 추진 계획들도 밝히면서 김제노회 및 소속 교회들의 적극적인 이용과 참여를 독려했다.
김제노회장 백영현 목사는 농어촌복합도시인 김제시 규모가 점점 축소되면서 전반적 교세감소로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기독신문이 교회합병 등 농어촌지역의 어려움을 타개할 대안을 제시해주도록 역할을 부탁했다.
노회원들은 기독신문 지면을 통해 GMS 소속 선교사들의 고충과 사역현장을 가감 없이 담아낼 장치를 마련할 것, CTV를 통해 우리 총회가 사적지로 지정한 기독교 근대문화유산들을 적극 소개할 것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