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 1,400여 명 한자리에
‘2025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가 지난 6월 6일(금)-7일(토) 1박 2일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벤션홀에서 전국 운영위원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에서는 방송선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수련회에는 캄보디아 극동방송 설립자이자 지사장을 역임한 사무언 인탈(Samoeun Intal)과 남편 로블레이도 인탈(Robledo Intal)이 초청됐다. 사무언 인탈(Samoeun Intal) 전 지사장은 17세에 킬링필드로 가족 18명을 모두 잃고 필리핀으로 도망가 살아남은 인물이다.
그곳에서 필리핀 극동방송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극동방송 직원으로 17년간 근무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캄보디아에 돌아와 극동방송을 설립했다. 모든 것이 붕괴되고 있는 캄보디아 사회를 회복하고 가정들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탓에 극동방송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고, 본인의 집을 팔아서라도 방송을 돕고자 했다. 간증을 들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현장에서 캄보디아 극동방송을 위해 즉석 모금을 독려했다. 그 결과 1만 달러의 헌금이 모아 사무언 인탈 전 지사장에게 전달했다. 인탈 전 지사장은 눈물을 흘리며 한국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련회의 첫 특강은 세무법인 석성 조용근 대표가 ‘크리스천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조 대표는 60여 년 동안 세금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20세에 국세청 9급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대전지방 국세청장까지 지냈다.
조용근 대표는 정년퇴직 후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석성장학재단을 설립해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내는 등 사회공헌 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는 “가족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힘쓰지 말고, 내 소유를 이웃과 나누며 돌보는 일에 힘쓰라”며 “사회공헌의 좋은 롤모델이 있다. 바로 김장환 목사다. 김 목사의 청렴결백한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대표이사 회장이 ‘진심의 하나! 세상의 하나! – 온기, 용기, 동기’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특강에 나섰다. 그는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린도전서 13:13)”는 말씀을 토대로, 이웃을 위한 나눔의 산실이 되는 기업 만들기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함영주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공헌 분야 1위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 말씀을 붙잡았기 때문”이라며 “직장 여성을 위한 어린이집 100곳 건립, 예체능 분야 발달장애인 인재 발굴, 다음 세대 성장 지원, 시니어 복지시설 건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웃들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함 대표는 “이윤에만 몰두하지 않고 주변 어려운 이들을 도와온 결과 오히려 기업은 고속성장을 하게 됐고, 경영평가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사회공헌에 힘쓰게 된 데는 어머니의 헌신과 희생, 기도가 든든한 뒷받침이었다. ‘네가 손해보더라도 남을 섬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기업 경영에 접목한 결과 사회공헌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새로운 인재상으로 사람에 대한 ‘온기’, 미래에 대한 ‘용기’, 그리고 성장에 대한 ‘동기’를 꼽으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겸손과 배려의 낮은 자세를 갖춘 인재가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날 저녁에는 1,400여 명의 운영위원들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한 부흥집회가 열렸다. 강사로는 美 와싱턴중앙교회 류응렬 목사가 초청돼 ‘주여. 하늘 문을 여소서(사무엘상 7:5-10)’라는 제목으로, 위기를 맞이한 한국교회 현실을 전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류응렬 목사는 “과거 위기를 뚫고 비상을 이뤘던 기독교인들이 현재 풍요와 안락으로 위기를 맞았으니, 다시 영적 위기를 뚫고 비상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배고픔을 잊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눈물의 기도로 한국교회가 여기까지 온 것을 잊지 말자. 다함께 마음을 모아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기도하자. 한국교회가 위기를 뚫고 비상하도록 극동방송이 교회들을 깨워달라”고 당부했다.
이튿날 새벽에는 성찬식이 진행됐다. 극동방송 임직원들과 운영위원들 중 목사와 장로들이 떡과 포도주스를 나누며 집례를 도왔다. 김장환 목사는 “365일 24시간 북한을 향해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는 기관은 극동방송밖에 없다”며 “이 중요한 사명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간증도 이어졌다. 사단법인 북방연구회 김형수 대표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민으로 김일성·김정일의 건강 장수를 연구하는 ‘만청산연구원’ 연구원이었는데, 어느 날 극동방송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 현재 북방연구회 대표로 북한 인권과 민주화, 탈북민들의 정착을 위해 일하고 있는 김 대표는 북한의 종교 현황과 탄압의 실상, 복음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장 이일철 장로는 “이번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들이 참 많았다. 수련회를 통해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받고, 좋은 강사들이 전하는 강연과 설교, 간증 등을 통해 새 힘을 얻는 은혜의 시간이 됐다”며 “극동방송의 중요성더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극동방송 운영위원회는 1980년 후원을 위해 처음 모임을 가진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