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현장을 누비며, 역사의 숨결을 기록했다” < 문화일반 < 문화 < 기사본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은 단순한 교리 변화가 아니라, 사회와 문화를 송두리째 바꾼 거대한 흐름이었습니다. 과거의 신앙 선진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며, 오늘 우리가 어떤 신앙의 길을 걸어야 할지 해답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조재석 목사(전 한국성결신문 편집국장, 성락성결교회 협동)가 최근 <발로 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에디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영국 기독교 전래와 종교개혁의 현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기록한 생생한 보고서다.


책은 앵글로색슨 왕국의 성립과 켈트교회의 발전부터, 위클리프와 롤라드, 헨리 8세와 크랜머, 튜터 왕가의 종교개혁, 존 낙스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청교도와 언약도, 존 웨슬리와 메도디스트 운동까지 영국 종교개혁사의 굵직한 흐름을 짚는다. 그는 이런 기록을 위해 아이오나와 린디스판 수도원, 옥스퍼드와 라터워스, 세인트 앤드류스, 에든버러, 플리머스, 글래스고 등 영국 전역의 종교개혁 유적지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들이 쓴 책이나 번역서에서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책상 위 연구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역사적 감동과 신앙의 깊이를 경험하고 전하려 했습니다. 이 책을 따라 현장을 순례한다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땅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 목사는 2017년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 인근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인을 섬기는 일을 했다. 당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그는 10년을 목표로 유럽의 종교개혁사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발로쓴 종교개혁 3부작’의 종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책에 앞서 <발로 쓴 루터의 종교개혁>(2018), <발로 쓴 프랑스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2021)을 펴냈다.


그는 저술 활동을 위해 때로 초과근무를 하고 휴가를 모아 시간을 확보했고 저가항공과 야간버스에 올랐다. 길거리에서 빵과 음료수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고, 유적지에서 받은 감동을 곧바로 기록하기 위해 어디서든 멈춰서기도 했다.


조 목사는 “순례의 길을 걷고 옛 역사의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하늘의 소리, 그곳에 담긴 신앙 선진과 그들을 기억하려한 사람들의 노력을 만났다”면서 “이 책을 들고 유적지들을 찾아다닌다면 역사 이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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