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소회



긴 기간으로 보면, 많이 왔습니다.
아직은 좀 되나, 멀리서도 끝이 보이는, 그러한 부분이 항상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삶의 길은, 준비 훈련 실행 쌓음을 통해, 마지막에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살아오면서 터득한 것은,
삶은 무엇 하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다 바람 불고, 또 가다 풍랑 만나고,
또 헤쳐가다 보니 예기치 않았던 뜻밖의 일 만나기도 하고,
어느 날 문득, 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달라져 있음을 발견도 합니다.

애씀만으로도 되지 않는 생로병사의 길.
아픈 몸, 아픈 마음, 아픈 삶, 아픈 꿈, 아픈 이웃, 이러저러한 상처의 흔적들.

그러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이 안 된다는 것만도 아닙니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미끄러지면 다시 허우적거려도 제 길로 복귀하고,
배고프면 밥 먹고, 힘없으면 쉬어가거나 진을 짜내어 헤쳐 나갑니다.
기진해 물결에 맡겨 떠내려가다 보면,
힘 차려 손으로 노저어서라도 또 기어 올라갈 길에 오릅니다.

한 길 막으면 또 한 길 열리고,
그 반복 끝에 결국 어디서든 길을 만들어 그 길 가는 법을 터득합니다.

사랑하는 법도 배우고,
살아가는 법도 배우고,
마음 다스리는 법도 배우고,
기뻐하고 길 열어가는 법도 배웁니다.

주는 것도 배우고,
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길과 방법과 능력도 배웁니다.

살다보면 많은 해야 할 옵션과, 하지 말아야 할 옵션의 숫자가 더 많아집니다.
힘들다 귀찮다 생각 않고, 살아 있음의 의미는 주님 뜻 이룸이고, 그래서 웃고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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