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가 5월 29일 서울 서초동 성서회관에서 제143회 정기이사회를 열어 임원진을 새롭게 꾸리고, 2025년도 상반기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사장 이선균 목사(아현중앙교회 은퇴·기감)를 비롯해 부이사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예장백석), 서기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원로·예장합동), 회계 조성봉 목사(함열교회·기침) 등 신 임원들이 선임됐다. 실행위원은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원로·예장합동), 김순권 목사(경천교회 원로·예장통합), 김현배 목사(이리제일교회 원로·기장), 정하봉 목사(진관교회 원로·기감),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예장통합), 김재곤 목사(전주태평교회 은퇴·기성)로 구성됐다.

이상 조직을 마친 뒤 각종 사업 보고가 진행됐다. 권의현 사장은 “4월 <새한글성경> 봉헌 예배를 드리고, 이것이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라며 “올해 상반기 <새한글성경> 4만3654부를 포함해 총 23만1716부의 성경을 국내에 보급했다”라고 전했다. 해외에는 72개 나라에 98개 언어로 176만488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했음을 밝히며, 별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37개 회원 성서공회에 37만7160부의 성서를 제작·기증한 사실도 덧붙였다.
이어 모금 현황을 보고한 호재민 총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한국교회와 후원회원들이 대한성서공회에 보낸 헌금은 지난해보다 2억2700여 만원이 증가한 총 34억72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성서 기증 사업을 위해 총 3만7307곳(명)의 교회와 회원들이 후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1억원 이상 후원해 최고액 후원 단체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번역담당 총무로 재선임된 성경번역연구소 이두희 소장은 지난 2022년 16개 교단에서 추천한 위원들과 국어 위원들로 구성된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개정위원회가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고, 지난해 개정 초안 작업을 마무리한 신약에 이어 구약도 올해 상반기에 개정 초안 작업을 완료해 9월부터 본격적인 교차 검토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이번 개정에서는 그동안 개역성경에 없던 문장 부호를 부여하고, 주요 교회 용어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현대 한국어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나 고어는 쉬운 한자어나 현대어로 바꾸고 있다”라면서 “현대 독자들이 본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정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새한글성경>의 본문 이해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역본 비교 △어휘 검색 △용어 해설 △사진·그림 자료 △오디오 듣기 등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