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호자를 자살로 잃고 슬픔과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유족들이 우리가 함께 있음을 느끼게 해주세요.”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 목사)가 교회 안 자살 유족 지원사업 ‘희망둥지’의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4439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약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형국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 사람의 자살로 인해 최소 6명 이상의 유족이 발생한다. 2024년 기준 자살로 인한 유족은 최소 8만명에서 최대 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20년간 누적 유족 수는 250만~300만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숫자다. 자살 유족은 일반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7배, 자살 위험이 8.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라이프호프는 “매년 한국교회 교인 중 약 2600명이 자살하고 있고, 목회자도 30~50명이 자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무엇보다 공동체에서 자살에 대한 종교적 금기와 낙인으로 인해 기독교 내 유족은 교회 내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부 유족은 교회에서 자살에 대한 언급이 상처가 됐다고 호소하며, 교회 밖 자조 모임을 찾는 사례도 있다”라고 전했다.
라이프호프 대표 조성돈 목사는 “이번 사업은 지난 부활주일에 한국교회가 교회 안 자살 유족을 돕기 위해 보내준 헌금으로 전개한다”라며 “앞으로도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라는 말씀을 따라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자살 유족을 돕는 사역에 함께하기를 바란다. 자살 유족들을 도와 일으켜 세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생명의 꽃을 피우도록 주님의 마음으로 손을 내밀자”라고 부탁했다.
‘희망둥지’ 대상은 사별한 지 5년 미만 목회자 및 성도 가정으로, 가정 형태와 경제 상황에 따라 가구당 지원 금액이 결정될 예정이다. 신청은 라이프호프 홈페이지(lifehope.or.kr)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lifehope21@hanmail.net)로 제출하면 되고, 기한은 6월 13일 정오까지이다.(문의:02-2138-0807,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