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신한 외국인 집사 쓰러지다 < 교단일반 < 교단 < 기사본문





모두의교회(평양노회) 백의현 목사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혼자 힘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그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를 만난 백의현 목사는 “필리핀 출신으로 우리 교회 집사인 로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어요. 착하고 신앙심 깊은 집사님인데 치료비를 구할 수 없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면서, 슬퍼하며 탄식했다.




백의현 목사와 로저 집사(52세)는 백 목사가 혜화동로터리 건물 지하에 모두의교회를 개척한 2017년부터 동고동락했다. 로저 집사는 지난 8년간 교회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앞장섰고, 리더십을 갖춘 데다 어려운 사정에서도 꾸준히 헌금을 드렸다. 로저 집사의 부인 빌마 씨는 이주민으로 드물게 십일조를 드렸다. 로저 집사와 빌마 씨는 교회 내에서 신앙심이 돋보인 부부였다. 백의현 목사가 이주민인 그를 집사로 임명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로저 집사는 뇌졸증으로 병상에 누워 있다. 지난 5월 19일 자택에 쓰러져 있는 로저 집사를 빌마 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하지만 로저 집사는 뇌졸중 진단받고 반신불수 상태에 있다. 또한 언어장애마저 와 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다.


로저 집사는 또 다른 필리핀 이주민을 도우려다 쓰러지고 말았다. 로저 집사는 5월 초부터 당뇨합병증으로 국립의료원에 입원한 필리핀 이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서울 경기 등 필리핀인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러다가 쓰러진 것이다. 로저 집사가 원래 지병이 있는 데다 최근에 무리한 게 뇌졸중의 원인이 됐다고 한다.




로저 집사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 중이다. 문제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이주민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비다. 현재까지 병원비만 해도 2500만원이고, 곧 혈액 투석 등을 받아야 해서 병원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상가 지하에 자리한 미래자립교회, 모두의교회도 로저 집사를 도울 여력이 없다. 대신 백의현 목사는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서울글로벌센터, 나눔의 집, 필리핀대사관 등을 돌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백의현 목사는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백 목사는 “로저 집사는 정말 신실한 주님의 자녀입니다. 모국 필리핀에서도 지금 한국에서도 주님만을 섬기며 의지하는 우리의 형제입니다”라면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로저 집사의 회복을 위해 우리 교단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사랑의 필요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로저 집사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903-375159 예금주:모두의교회


문의: 010-8873-4780(백의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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