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항동 대성교회(전태균 목사)를 섬기다 지난해 5월 27일 소천한 고 박종민 권사 유가족들이 고인의 유언에 따라 총신대학교(총장:박성규 목사)에 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유가족들과 전태균 담임목사는 5월 23일 총신대 사당캠퍼스 채플에 참석해 함께 예배하고, 총신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총신대에 거액의 유산을 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 박종민 권사는 대성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교회의 여러 가지 필요에 앞장서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균 목사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인생을 사셨다. 자신에게는 검소하셨지만, 이웃과 교회에는 늘 넉넉하셨다. 비전센터 부지를 마련할 때도 가장 먼저 마중물로 1억원을 헌금하셨다. 또 병중에서도 고난주간새벽기도회에 참석하시는 등 신앙생활에도 열심이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전 목사는 또 “권사님이 남기신 진짜 유산은 돈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에 보물을 쌓아야 하는지 방향과 신앙의 태도를 보여주신 것이다. 또 유언에 동의한 가족들 역시 하늘에 보물을 쌓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인은 지난해 병상에서 한의사이자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둘째 아들의 권유에 따라 당신이 소유한 아파트 한 채를 대성교회와 총신대학교에 절반씩 기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23일 전달식에 참석한 둘째 아들은 “형님도 총신대 종교교육과를 졸업하고, 여동생도 종교음악과를 나왔다. 어머님이 처음에는 특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바친다고 하셨다. 그래서 대성교회와 더불어 총신 선지동산을 돕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박성규 총신대 총장은 “귀한 유산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권사님의 유지가 잘 열매 맺도록 총신 모든 가족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사하고, “더불어 권사님과 유족들의 유산 기부가 총신 발전을 위한 유산기부운동의 마중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