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기헌·이용선 의원 “차별금지법, 당 차원 추진 계획 없어”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한기총 방문해 종교계 우려에 해명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용선 의원이 5월 2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내방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송기헌 의원, 한기총 고경환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전혁진 목사. ⓒ송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용선 의원이 5월 2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내방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송기헌 의원, 한기총 고경환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전혁진 목사. ⓒ송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용선 의원이 5월 27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를 방문해 고경환 대표회장 등과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에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차별금지법 입법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당내 조찬기도회장을, 이 의원은 종교특별위원회 총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둘 모두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공동부회장 전혁진 목사(예장 중앙)는 “차별금지법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충돌한다”며 우려를 전했고, 엄기호 전 대표회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2017년 3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세계 여성의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 참석, “공공기관에 성소수자를 30% 이상 채용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당연히 제정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그러나 이용선 의원은 “당시 고위 공직자 내 여성 비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사용한 ‘성소수자’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렀다”고 해명했다. 

이용선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도 지난 TV토론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사회적 대화가 충분하지 못했고 여러 문제가 있어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게 현재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5월 18일 토론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지금 너무 현안들이 복잡한 게 많이 얽혀 있어서 이걸로 새롭게 논쟁, 갈등이 심화되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기 어렵다”며 예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셨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는 한기총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가 각 정당에 제안한 ‘기독교 10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정책 제안으로 공감한다. 가능한 각 정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정책에는 ▲생명존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출산‧돌봄‧교육 국가책임제 실시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청소년 교육지원정책 ▲종교자유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제도 ▲사립학교 자율성 및 종립학교 종교교육의 자율 보장 ▲‘종교법인법’ 제정 ▲‘중독예방과 치료에 관한 법률’ 제정 ▲‘기독교문화유산보호법’ 제정 ▲남북교류 및 통일 정책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기후변화 정책 등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용선 의원이 5월 2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내방해 고경환 대표회장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이용선 의원이 5월 2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내방해 고경환 대표회장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편 의원들과 함께 내방한 장헌일 목사(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는 “국내 7대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한기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종교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엄기호 목사는 “정치권이 여야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하나 돼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대화를 마치며 “대통령이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을 위해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는 지도자가 되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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