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감사예배 드리고 초·중등부 등이 주도한 창작뮤지컬 선보여
창립 29주년을 맞은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가 25일 감사예배를 드리고 창작 뮤지컬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는 교회’를 무대에 선보이며 은혜와 감동 속에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정의호 목사는 이날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장 1~17절)’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금은 마지막 때의 징조들이 점차 뚜렷하게 드러나는 고통의 시대”라며 “세상이 악해질수록 성도는 오직 말씀 위에 자신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끈 말씀이 실제이며, 그 말씀 안에 거할 때에만 마지막 시대를 이겨낼 수 있다”며 “신앙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처음 받은 은혜를 다시 붙들라”고 권면했다.
예배 후에는 기쁨의교회 문화사역부와 다음세대가 함께 준비한 창작 뮤지컬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는 교회’가 무대에 올랐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십자가, 부활의 여정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구속 역사와 승리의 메시지를 드라마로 풀어낸 이 공연은 초등부와 중등부, 워십팀 등 다음세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대 간의 연합을 그려냈다.
뮤지컬은 젠, 싼티네, 프리오스라는 세 명의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 속에서 예수님을 좇던 이들이 주님의 기적과 사랑을 체험하며 점차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가나의 혼인잔치, 오병이어, 병자 치유, 나사로의 부활 등 복음서의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극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십자가의 고난이 결코 실패가 아니라 인류 구원의 승리였음을 강력하게 선포했다.
공연에는 교회의 다양한 세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초등부는 ‘가나의 혼인잔치’를 생동감 있게 재현했고, 중등부는 ‘오병이어’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나눔의 은혜를 표현했다. 마지막 부활 장면에서는 모든 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찬양과 워십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쁨으로 선포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에 오른 출연진뿐 아니라 분장과 헤어, 영상 제작, 음향, 무대소품, 배경 작업 등 모든 분야의 팀이 수 주 전부터 기도와 헌신으로 준비에 임했다.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교회 전체가 하나 되어 창립기념 예배와 공연을 만들어내는 데 동참했다.
정의호 목사는 “이번 뮤지컬은 단순한 축하 행사가 아니라 성경적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담아낸 하나의 예배였다”며 “교회 공동체가 세대와 역할을 넘어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다’는 믿음을 함께 고백하고 증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다음세대가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품고 자라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쁨의교회는 마태복음 9장 35절의 말씀을 교회의 표어로 삼아 ‘전도하는 교회, 가르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라는 선교적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29년 전 12명의 예배로 시작해 현재 수천 명이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 성장했고, 성경적 진리를 중심으로 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 변화와 회복을 경험해오고 있다.
특히 기쁨의교회는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고, 세대와 문화, 상황을 넘어 복음의 본질을 전하며 시대를 깨우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 창립 29주년 행사를 통해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이라는 본질적 신앙 가치와 함께 세대 간의 신앙 계승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기쁨의교회는 다가올 창립 30주년을 향해 새로운 믿음의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는 “예수님이 하신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신 사역을 푯대로 제자를 세워 사람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 세계를 새롭게 하는 선교적인 사명을 감당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