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교회 회복시키는 교회법연구소…“최선의 해결책은 갈등예방” < 교단 < 기사본문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교회들이 갈등과 분쟁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2023년 서울북노회 소속 목회자들과  지역 교회 중심으로 설립했다. 김동귀 목사는 노회임원으로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보며 교회법 연구와 사료수집에 매진해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 목사가 한국장로교회 헌법 희귀자료를 보여주며 교회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교회들이 갈등과 분쟁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2023년 서울북노회 소속 목회자들과  지역 교회 중심으로 설립했다. 김동귀 목사는 노회임원으로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보며 교회법 연구와 사료수집에 매진해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 목사가 한국장로교회 헌법 희귀자료를 보여주며 교회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중재자’의 노력으로 갈등하고 분쟁 중인 교회들이 화해를 이루고 질서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중재자는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장 김동귀 목사와 연구원들이었다. 안정을 회복한 교회들은 김 소장과 연구원들이 ‘법전문가’를 자칭하며 교회분쟁에 개입하려는 이들과 달랐다고 했다. “분쟁 상황을 이용해 한쪽 편을 들면서 사익을 취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돈이나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교회가 회복되고 안정을 찾도록 애를 썼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 사무실에서 소장 김동귀 목사를 만났다. 김 소장은 “모든 목회자들은 교회가 은혜 중에 평안하다고 말한다. 당회원 사이에, 성도들 간에 갈등이 있어도 안일하게 여긴다. 그 갈등이 분쟁의 씨앗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연구소는 2023년 11월 개소해, 비영리 종교학술단체로 경기도와 국세청에 등록했다. 운영이사회와 후원이사회, 10명의 연구원과 행정 및 재정 간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일단 개인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후원과 행정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신뢰를 높였다. 공공성을 갖췄기에 교회분쟁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지 않고 공정하게 중재할 수 있는 것이다.


김동귀 소장은 서울북노회 소속 아름다운교회에서 38년 동안 목회했다. 총신신대원 77회로, 내년 4월 은퇴를 앞두고 있다. 김 소장은 “저는 법을 전공한 전문가도 아니고 평범한 목회자였다”며, “20년 전부터 노회임원으로 일하며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많이 보게 됐다. 그것이 교회 문제와 교회법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후 김 목사는 교회법 전문 교육을 받으며, 장로교회의 법정신을 배우고 우리 총회를 비롯해 여러 교단들의 헌법을 연구했다. 또한 한국장로교회 헌법의 발전사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료들을 수집했다. 지금까지 수집한 교회법 관련 사료가 2000여 권이 넘고, 희귀한 문헌들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책 1922년판과 1934년판이다. 이전까지 교회는 신조, 정치, 권징조례, 예배모범 등을 별권으로 만들었는데, 1922년판부터 합본해서 현재 <헌법> 책의 기초를 놓았다.


김동귀 목사는 20여 년의 연구와 2000여권의 사료 수집을 기반으로, 지역의 목회자들과 함께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운영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희진 목사(화은교회)와 후원이사장인 이기열 목사(늘함께교회 원로)를 비롯해 김부일, 최명일, 홍성운, 조대천, 김석진, 김종권, 윤동윤, 신수일, 윤원석, 김대호, 한성국, 김정민, 윤상덕, 이명규, 김현곤 목사와 노호곤, 정형모, 김춘수, 신동철 장로 등이 이사로 섬기고 있다.


또한 연구원으로 나한종, 박용수, 윤재영, 권유철, 이인욱, 최세영, 홍순국, 송석배 목사와 사무간사 이인욱 목사, 재정간사 정경숙 권사 등 법학을 전공한 연구원과 간사들이 후원교회의 지원 아래 어려움에 빠진 교회들을 돕고 있다.


운영이사장 정희진 목사는 “교회법은 분쟁을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다. 교회를 보호하고 성도를 지키는 울타리다. 목회자는 교회법을 알아야 교회를 지킬 수 있다”며,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목회자를 도와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협력하는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사들과 김 소장은 연구소를 설립하며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김 소장은 “연구소를 설립하며 크게 3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헌법과 총회결의에 입각해 교회법을 연구하고, 목회자 중심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유하는 사역이다. 현재 연구소는 매년 ‘교회법 특별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분기별로 <교회법 가이드> 소책자를 제작해 교회들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둘째는 교회가 갈등과 분쟁에 빠지지 않도록 교회법 교육을 통해서 거룩함과 질서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목회자는 물론 장로와 제직 등 중직자를 위한 교회법 교육과 세미나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누구보다 중직자가 장로교 정치체제와 원리, 직분의 직무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고 있어야 교회 내 갈등을 화해시키고 분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분쟁이 발생하면 교회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전예방이다. 갈등과 분쟁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는 화해와 중재 사역을 통해서 문제가 발생한 교회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김 소장은 “현재 갈등과 분쟁을 겪는 교회들이 너무 많다. 우리 연구소는 경기북부 지역의 교회만이라도 감당해보자는 마음으로 설립했는데, 전국에서 교회법 강의와 갈등중재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귀 소장은 앞으로도 교회 내 갈등과 분쟁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교회는 급속한 성장 속에서 그에 맞는 공교회성과 건강한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앞으로 담임목사는 설교 능력만큼, 교회법 지식과 행정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목양해서 교회가 성장하면 반드시 갈등의 요소가 증가하고, 이를 바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교회는 한 순간에 분쟁으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교회법에 입각한 교회행정 능력을 갖추는 것과 함께 장로들도 중요하다. 교회 분쟁의 상당부분이 당회의 갈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장로들이 목회자와 바람직한 관계의식을 가지고 당회 직무를 바르게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교회의 갈등과 분쟁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귀 소장은 “우리 연구소에 상담과 중재 요청이 줄어들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건강해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며, 그때까지 교회법을 통해서 어려운 교회를 돕고 바로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 홈페이지:canonlaw.kr, 1588-4425(010-5410-0191)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교회법 연구와 교육, 갈등과 분쟁에 빠진 교회 회복 사역을 목적으로 2023년 11월 하림교회에서 설립했다. 연구소는 공공성을 위해 운영이사회와 후원이사회를 조직하고, 공정한 사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돕고 있다. 연구소 개소식에서 운영이사장 정희진 목사, 소장 김동귀 목사, 후원이사장 이기열 목사(사진 왼쪽부터)가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교회법 연구와 교육, 갈등과 분쟁에 빠진 교회 회복 사역을 목적으로 2023년 11월 하림교회에서 설립했다. 연구소는 공공성을 위해 운영이사회와 후원이사회를 조직하고, 공정한 사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돕고 있다. 연구소 개소식에서 운영이사장 정희진 목사, 소장 김동귀 목사, 후원이사장 이기열 목사(사진 왼쪽부터)가 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교회법 연구와 교육, 갈등과 분쟁에 빠진 교회 회복 사역을 목적으로 2023년 11월 하림교회에서 설립했다. 연구소 개소식에서 서울북노회 목회자들과 연구소 관계자들이 기념식을 갖고 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는 교회법 연구와 교육, 갈등과 분쟁에 빠진 교회 회복 사역을 목적으로 2023년 11월 하림교회에서 설립했다. 연구소 개소식에서 서울북노회 목회자들과 연구소 관계자들이 기념식을 갖고 있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장 김동귀 목사는 노회임원으로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보며 교회법 연구와 사료수집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모은 교회법 사료들은 2000권에 달한다.
경기북부교회법상담연구소장 김동귀 목사는 노회임원으로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보며 교회법 연구와 사료수집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모은 교회법 사료들은 2000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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