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목사장로기도회] 전체강의① / 어느 산에 오르시겠습니까 < 특집 < 교단 < 기사본문



김재원 장로(사랑의교회)
김재원 장로(사랑의교회)


성경 속 인물들이 산에 함께 올라 받은 하나님의 선물을 나누려고 한다.


아브라함이 오른 모리아 산의 메시지는 순종이다. 중고등부 시절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나도 모르는 사이 훈련 시키시며 빚어가기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더니 하나님은 예비된 직업, 그것도 꿈을 이루는 직업을 선물로 주셨다.


모세와 함께 오른 호렙산에서 받은 선물은 바로 훈련과 부르심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나운서를 시키셨으니 곧장 귀하게 쓰임 받으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설 수 있겠다는 섣부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저그런 아나운서로, 월급쟁이 신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사고로 턱뼈가 부러져 더 이상 아나운서를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근육이 굳지 않도록 이를 악물고 입술로만 말하는 연습을 했고, 다행히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다. 나중에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발음 연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최고의 훈련을 시키신 것이다. 휴직 중 우연한 기회에 간증할 기회가 생겼고, 이후 이곳저곳에서 부름을 받게 됐다. 그 시간부터 내 인생을 통해 하나님이 증거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훈련과 부르심은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또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면 엘리야와 함께 갈멜산에 올라서 ‘응답’의 선물을 받기 바란다. 인생에서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 다윗의 감람산을 올라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겟세마네 동산이다. 예수님은 ‘사명’을 완수하러 이곳에 올라가셨다. 매일 ‘아침마당’을 전 국민과 함께 드리는 예배로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입으로는 복음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십자가를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그 속에는 온 국민과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는 복음의 감동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터 속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목사 장로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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