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복(福)의 민족이다. 문설주에서부터 밥그릇, 침구까지 福을 새겼다. 한국교회 성도들도 집 현관이나 거실에 “너는 복이 될지라”는 성구를 걸어 놓는다. 오륜교회 담임목사이자 꿈이있는미래(꿈미)의 소장을 맡고 있는 주경훈 목사는 “성경에서의 복은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정체성과 사명의 개념”이라면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삶 그 자체”라고 말한다. 꿈미의 2025년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가 5월 24일 오륜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7개 권역에서 실시한다. ‘Blessing Adventure(복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하나님의 복의 본질을 따라가는 영적 탐험을 다음세대에게 선사한다. <편집자 주>

▲꿈미는 해마다 여름 VBS(성경학교) 교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주제는 무엇인가요?
=2025년 꿈미의 여름 VBS 주제는 ‘Blessing Adventure(복의 여정)’입니다. 이번 주제는 단순히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의 본질을 따라가는 영적 탐험이라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복이란 무엇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여정이 우리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여정을 따라가며 “복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 그 자체”임을 몸소 경험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주제 아래, 말씀·찬양·공과·체험활동까지 모두 ‘복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이라는 일관된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올해 VBS는 단지 어린이들에게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교회가 함께 ‘복의 여정’을 걸어가도록 설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복의 여정’이라는 주제를 선정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복의 여정’은 성경의 중심 메시지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전해야 할 진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단순히 그를 축복하시겠다고만 하지 않으시고,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정체성과 사명의 개념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오늘날 세상은 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더 많이, 더 높이, 더 빠르게 가지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성경은 “복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다음세대는 정체성의 혼란과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이란 단지 ‘잘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사용하신다는 확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복의 여정’은 이 시대 다음세대에게 꼭 필요한 주제입니다.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영적 눈을 열어주고,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과 인생의 방향성을 붙잡게 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은 복(福)을 갈망하는 민족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교회에서도 ‘기복신앙’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여름 VBS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성경적 복은 무엇입니까?
=맞습니다. 한국인에게 ‘복’은 매우 중요한 문화적 개념입니다. 집 현관에 ‘福’ 자를 붙이고, 설날에 덕담으로 ‘복 많이 받으세요’를 나누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만큼 복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때로는 복을 ‘소유’나 ‘형통’으로만 축소시키는 기복신앙이 자리잡기도 합니다.
성경적 복은 그런 의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성경 속 복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이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삶 그 자체입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난 것이 복이었고, 광야에서 만나를 먹으며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한 것이 복이었습니다. 결국 성경이 말하는 복은 하나님이 나를 아시고, 나를 부르시고,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동행’의 축복입니다. 이번 VBS에서 아이들은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으로 배웁니다.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앞에 복 그 자체임을 깨닫고, 그 복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 그것이 이번 여름, 우리가 함께 경험하고자 하는 성경적 복입니다.
▲올해에도 많은 여름 강습회가 있지만, 꿈미의 여름 VBS 교사 강습회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꿈미의 교사 강습회는 단순히 교재를 소개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사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영적 훈련의 시간입니다. 이 강습회를 통해 교사들은 “나는 교회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는가?”를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특히 ‘원포인트 통합교육’의 철학이 반영된 강습회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삶이 통합되는 교육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예배, 공과, 활동, 체험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교사들이 교육을 준비할 때 훨씬 명확한 방향성과 도전을 얻게 됩니다.
또한 강습회는 단지 기술적인 전달이 아니라,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음세대를 위한 ‘복의 전달자’로 세우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강습회에 참여하신 교사 분들이 “강의보다 은혜가 컸다”, “내 사명을 다시 붙잡게 되었다”는 고백을 하십니다. 그 고백이 강습회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포스트 여름’이 있습니다. ‘원포인트 통합교육’의 철학이 반영되었기에, 여름 행사가 끝나도 교회교육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꿈미는 이를 위해 예배-공과-가정-삶이 연결되는 통합교육을 제시할 것입니다.
▲교회교육은 날마다 강조해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교회교육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건강한 교회교육이 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회교육은 교회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이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명확한 교육적 사명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세상이 그들을 가르칠 것입니다. 오늘날은 진리와 가치가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SNS와 콘텐츠가 다음세대의 가치관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고, 가정 안에서도 대화와 신앙 전수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말씀을 중심으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유일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삶의 변화와 정체성의 회복을 이루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꿈미는 이를 위해 ‘원포인트 통합교육’이라는 통합적 교육 모델을 통해 예배-공과-가정-삶이 연결되는 교육을 제시합니다. 교사 한 사람의 헌신이 아이 한 명의 영혼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미래의 교회를 세울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교회교육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꿈미, 여름 ‘복의 여정’ 펼친다
24일부터 전국 7개 권역서 교사강습회 진행
해마다 그렇지만, 2025년 여름은 꿈미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꿈이있는미래(꿈미)가 여름사역 주제를 ‘Blessing Adventure(복의 여정)’로 정했다. 꿈미 소장이자 오륜교회 담임목사인 주경훈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복은 하나님이 나를 아시고, 나를 부르시고,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동행’의 축복”이라면서 “올해 여름에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앞에 복 그 자체임을 깨닫고, 그 복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꿈미의 2025년 여름성경학교(VBS) 교사강습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과거에는 서울 오륜교회를 중심으로 교사강습회가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청주, 제주 등 총 7개 권역에서 열린다.

이렇게 지역별로 분산하여 진행하는 이유는 모든 교회가, 어디에 있든 동일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주경훈 목사는 “수도권 중심의 교육 구조는 지방의 많은 작은 교회들에게는 큰 장벽이 된다. 교통, 시간, 비용의 문제로 인해 좋은 교육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며, ‘꿈미가 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직접 찾아가는 강습회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지역별 강습회의 또 다른 장점은 지역 교사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다. 같은 지역 교회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교육을 세워갈 수 있는 연합의 장이 된다는 뜻이다. 주경훈 목사는 “이를 통해 단지 한 번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 교회교육의 생태계가 살아나는 일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꿈미 교사강습회가 ‘잘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가르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먼저 교사를 깨우고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성경학교 ‘너머의 사역’이 있다. 꿈미의 강점인 ‘원포인트 통합교육’이 교사강습회에서도 전해진다. 즉 여름사역이 끝나도 계속 뜨거운 교회교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꿈미는 이를 위해 예배-공과-가정-삶이 연결되는 통합교육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 사전등록은 5월 21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꿈미 홈페이지(www.coomm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