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구약 ‘빌런’ 민족들 떠오르는 AI



바벨탑 같은 AI, 교만이 뿌리
인류 역사 게임 체인저 역할
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모두
철제 무기로 하나님 백성 압제
하나님 멸시하는 교만한 언행
교만, 하나님 대신 자신 높여

21세기 중반을 향해 가는 지금, AI는 인간의 지식과 욕망을 집약한 현대판 바벨탑처럼 우뚝 서 있으면서, 그 밑바탕에는 교만이라는 죄의 출발점이 놓여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요? AI 기술의 발명만큼이나 인류 역사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던 기술이 바로 철 제조 기술의 발명입니다. 이 기술로 무장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사이에는 전쟁의 승패가 결정적으로 갈렸습니다.

대표적인 철기 시대의 강자 국가는 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등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철제 무기를 앞세워 하나님의 백성을 압제하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교만한 언행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 멸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언 16:18)”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교만이란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입니다. 교만에 사로잡히면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이익과 영광을 우선하게 됩니다.

성경은 이러한 교만한 자를 “하나님을 낮게 보고 자신을 높게 보는 사람이거나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않는 사람”이라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편 10편 4절에서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고 하였는데, 이는 교만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애써 외면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창조 질서를 벗어남으로써 결국 악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교만한 마음이 생기면 그때부터 악의 출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탄이 인간을 넘어뜨릴 때 제일 먼저 교만을 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사야 14장 13-14절에 바벨론 왕이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라고 스스로 다짐했던 것처럼, 교만은 하나님과 단절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만듭니다.

또 교만이라는 죄가 들어온 사람에게는 반드시 잔혹한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은 모든 기준을 하나님 대신 자기 자신으로 삼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행동해도 만족할 수 없는 공허감이 생깁니다. 그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욕망의 강도를 점점 높이게 되고, 반대로 타인에 대한 공감과 긍휼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주신 양심의 소리는 점점 더 무뎌지고, 하나님의 심판보다 인간의 평가를 더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 결과 세속적 성공이나 체면을 우선하며 자신의 목표에 방해되는 상대에 대한 적대감이 깊어지면서 시기와 질투, 분노가 싹트고, “누가 내 일에 방해하는가”라는 마음이 생겨 자신 일에 방해하는 사람을 제거하려는 마음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속 증오와 악이 무르익으면 마침내 폭력, 압제, 살인 등 잔혹한 행동으로 폭발하게 되고, 타인의 고통에는 무감각해집니다. 시편 10편 2절은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라고 말해, 교만한 마음이 약자를 향한 폭압과 잔혹함으로 표출됨을 보여 줍니다.

한 번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고 나면, 자신이 지닌 힘을 확인하고 더욱 냉혹하고 완고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내면의 교만과 증오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져 극단적인 범죄와 폭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가져온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씀은 교만이라는 내적 욕심이 마음속에서 잉태돼 여러 죄악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극단적 잔혹함, 곧 죽음에 이르게 되는 죄의 열매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잔혹함은 남에게 극심한 고통이나 해악을 가하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태도나 행동을 말하는데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과 선을 상실할 때 드러나는 극단적 죄성입니다. 그래서 교만으로 가득하면 다른 생명을 하찮게 여기고 짓밟아 잔혹함이라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교만의 반대가 바로 겸손이라는 사실과 겸손만이 교만과 잔혹함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길임과,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교만의 끝에는 하나님의 공의가 있음을 우리는 살면서 절대 잊지 않아야 합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필리아교회 담임

Read Previous

CTV NEWS|2025.05.16. 주간뉴스(목장기도회 특집)

Read Next

풀타임 및 파트타임 직원을 모집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