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LA 3.0 파나마 회의, 다수세계 교회의 선교 주도 비전과 협력 선언 : 선교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아시아 교회들, 서구 모델 답습 않고 자국 정체성 뿌리내려”

“서구 신학 중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토착화 전략, 겸손한 파트너십 이뤄야”


▲제3차 COALA(Christ over Asia, Latin America and Africa) 국제회의가 지난 4월 27~29일 파나마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KWMA

▲제3차 COALA(Christ over Asia, Latin America and Africa) 국제회의가 지난 4월 27~29일 파나마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KWMA


제3차 COALA(Christ over Asia, Latin America and Africa) 국제회의가 지난 4월 27~29일 파나마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회의는 비서구권 교회들이 선교 주도권을 갖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주요 선교 리더 5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말레이시아의 화 융(Hwa Yung) 박사는 COALA 운동의 비전과 방향성 점검을 요청하며 “다수세계 교회가 선교의 수혜자에서 주체로 전환하고, 재정 의존 및 서구 신학 중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토착화된 선교 전략과 겸손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COALA 2.0 방콕 회의에서 발표된 선언문이 완결이 아닌 출발점이라며 “혼란스럽고 산만한 운동이 되지 않기 위해 COALA는 명확한 우선순위와 실행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 전체회의에서는 ‘공통 기반 구축(Building a Common Ground)’을 주제로 한국, 이집트, 케냐의 선교 리더들이 각자의 맥락에서 선교 협력의 과제를 발표했다.

노성천 선교사(한국)는 아시아 교회가 서구 모델을 답습하지 않고 자국의 문화와 정체성에 뿌리내린 선교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며 “기존 선교 구조와 경쟁하거나 그것을 대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처럼 섬기는 리더십으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른 이들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타메르 마허는 “많은 목회자들이 비즈니스적 사고에 사로잡혀 사역을 경쟁과 성장의 도구로 본다”며 “가정에서는 자녀가 어떤 성과를 내지 않아도 사랑받듯, 교회는 가족 공동체로서 서로를 돌보고 격려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허는 실제로 카이로에서 여러 교회들이 5년간 함께 기도하며 관계를 쌓은 사례를 들며 “우리는 함께 성공하거나 함께 실패한다”는 공동체적 사명의식을 강조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주요 선교 리더 50여 명이 참석했다. ⓒKWMA

▲이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주요 선교 리더 50여 명이 참석했다. ⓒKWMA


케냐의 피터 오유기 목사는 연합, 겸손, 신뢰를 공통 기반 구축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아프리카 교회들이 물질적 격차와 교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신뢰는 자동으로 생기지 않으며, 오직 투명성과 인내, 지속적인 동역을 통해 구축된다. 경쟁을 내려놓고 서로를 세우는 동역자로서 형제애를 회복하자”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라틴아메리카 선교 연합체인 COMIBAM과 인도선교협의회(IMA) 간 전략적 선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한 것이다. 이는 COALA의 비전 아래 남반구 교회 간에 처음으로 공식화된 대륙 간 선교 파트너십으로, 선교사 파송, 현지 네트워크 공유, 행정 및 비자 발급 지원 등의 실질적인 협력이 포함된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교회는 라틴아메리카의 힌두 디아스포라 공동체 사역을 강화하고, 라틴아메리카 교회는 인도 내 미전도종족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얻게 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번 협력은 라틴아메리카와 인도라는 대륙 간 선교 연합의 시작점으로, 향후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등으로 확산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조별토의를 통해 각 지역이 실천 가능한 협력 전략을 논의했으며, 젊은 세대의 참여와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체계적 접근도 강조됐고, 발표자 및 토론자 구성에 청년 리더 할당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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