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노회(노회장:이경우 목사)는 50년이 넘는 시간 지역 교회의 성장과 선교,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며 교단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대구·경북 지역은 1970년대 초 교회와 목회자, 성도 수가 크게 증가하며 부흥기를 맞았다. 당시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경북노회는 교회 수가 많아지면서, 지역교회를 효과적으로 살피고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제90회 정기회 결의를 통해 대구노회 신설을 청원하고, 1972년 5월 29일 목사 41명과 장로 37명 등 총 78명이 대구서현교회에 모여 대구노회 설립 예배를 드리며 공식 출범했다.
대구노회는 경북노회에 뿌리를 둔 6번째 분립 노회다. 지역적으로는 한일로(전 삼일로)를 경계로 북쪽은 경북노회, 남쪽은 대구노회로 구분했다. 당시 대구노회가 지도하는 지역은 대구 시내 중심지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분립 15년 만에 빠른 성장을 이뤘다. 대구노회는 이후 대구중노회와 남대구노회를 분립하고, 대구중노회는 또다시 대구수성노회를, 남대구노회는 서대구노회를 분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구노회 노회장 이경우 목사는 “그동안 대구노회가 많은 아픔들도 있었지만, 마지막 분립 이후 지금까지 노회를 지탱해 올 수 있던 이유는, 노회가 특정 집단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닌 노회 소속 모든 교회가 협력해 이끌어가고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지금의 대구노회가 있기까지 노회의 초석을 닦고 정신을 세운 걸출한 인물도 있다. 초대 노회장으로 헌신한 이종호 목사(봉산교회, 현 드림교회)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거부와 항일투쟁을 하다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른 인물이다. 그는 대구신학교(현 대신대학교) 제3대 학장을 역임했고, 은퇴 후에도 80세가 넘도록 대구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며 후배 양성에 힘썼다.
대구노회는 반세기 동안 대구 지역 복음화와 보수 신학 수호, 지역사회 섬김에도 앞장서 왔다. 설립 직후부터 교회의 내실을 다지고, 교육과 선교, 사회봉사 등 다양한 사역을 펼쳐왔다. 1976년 대구고등성경학교를 설립해 교역자 양성에 힘썼으며, 1977년 성서전문학교로 명칭을 변경해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1981년에는 통일교 관련자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통해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고, 1983년 새벽타종금지법 시정 촉구 결의, 1985년 단군신전 건립 반대 운동을 전개하며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노회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1982년 ‘10년사’ 2012년 ‘40년사’ 2022년 ‘50년사’를 발간하며 믿음의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노회는 단순히 교회 내 사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소통과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노회는 시찰회 산하 각 교회를 통해 지역 복지, 교육, 청소년 사역, 농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대구노회는 지난 53년간 신앙의 뿌리를 지역사회에 깊이 내리고, 교회와 지역사회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 사이 노회 분열이란 아픔과 시련도 있었지만, 노회원 모두 늘 하나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최근에는 2020년 제49대 노회장 임종구 목사가 노회 규칙 개정을 통해 노회원들의 친목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제52회기 노회장 이창수 목사에 들어서는 봄, 가을 정기노회 이후 인근 지역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노회 발전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제54대 노회장 이경우 목사를 통해 ‘리더십 수련회’를 처음으로 열어 상비부와 시찰회까지 노회원 다수가 모여 효율적인 노회 운영 방안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노회는 앞으로도 ‘리더십 수련회’를 강화해, 노회 발전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연합과 성장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기독신문 – 대구노회 간담회

“양질의 기사로 젊어지는 교단지 돼 주길”
21일 경운교회서 대구노회 순방
기독신문, 대구노회와 소통 강화
폭넓은 연령층 품는 콘텐츠 요청
기독신문은 4월 21일 대구 경운교회(이경우 목사)에서 7번째 노회 순방을 갖고 대구노회 임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는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노회를 방문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했다. 태 사장은 “최근 노회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친목 모임과 세미나를 통해 노회원의 하나 됨을 이끌어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대구노회는 기독신문사 사장 노시환 장로를 배출한 노회로서 앞으로도 기독신문사에 대한 관심과 인연을 함께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대구노회 노회장 이경우 목사는 “타 교단지와 비교해 기독신문이 월등히 유익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특히 교회를 소개하고, 기획 시리즈로 생산되는 콘텐츠들은 양질의 기사로 유익함을 더한다”며, “이번 신문사의 방문으로 노회도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대구노회 임원과 회원들은 기독신문사에 격려와 조언을 했다. 노회원들은 “신문은 보통 정보지로서 존재하지만, 때론 정치적, 신학적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 교단지로서 정확한 현실을 제시하고 화합을 이루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성도들에게 기독신문을 읽도록 권유하지만, 목회자 중심의 콘텐츠로 인해 구독자가 제한되는 것 같다. 기독신문이 더 많이 읽히기 위해, 폭넓은 연령대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주길 기대하며 계속해서 젊어지는 교단지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