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절을 지낸 상도제일교회 조성민 목사와 이구현 박건문 장로는 4월 30일 최악의 산불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으로 내달렸다. 성도들이 부활절을 맞아 드린 헌금 전액 3300여 만원을 품고 있었다.
조성민 목사는 “우리 교회는 절기마다 헌금을 지역과 이웃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성도들과 논의해서 이번 부활절 헌금을 산불 피해를 입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산불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교회 피해가 컸던 경안노회 소속 청송 지역을 지원처로 정했다. 본지를 통해 예배당 전소 피해상황이 알려진 성지교회(김대근 전도사)와 예배당이 반소된 광야교회(김인석 목사) 그리고 피해 교회들과 성도 가정들을 돌보고 있는 경안노회대책위원회(위원장:남해길 목사)에 각각 1100만원 씩 복구지원금을 전했다.
상도제일교회 당회원들은 피해 교회 목회자들과 검게 탄 산야와 집과 교회들을 돌아봤다. 하늘을 날아다니던 불덩이들과 쇠를 녹일 만큼 거셌던 열기와 자욱한 연기 속에 주민 27명이 생명을 잃은 현장이었다. 지역의 참상과 슬픔 속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이 주민들을 위로하고 회복에 앞장서고 있음에 감사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회와 성도 가정들에게 회복의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광야교회 김인석 목사는 이장을 맡아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었다. 상도제일교회 당회원들은 “김 목사님은 당신의 교회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주민들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김 목사에게 지원금을 전했다. 또한 조 목사는 경안노회대책위에 헌금을 전하며 “저도 남서울노회장을 역임했기에 노회 차원에서 돌봐야 할 교회와 성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피해규모에 비해 적은 금액이지만 성도들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상도제일교회는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도농상생 사역도 진행하기로 했다. 청송 지역의 교회와 성도 가정에서 재배하는 농산물들을 상도제일교회를 비롯한 도시 교회들이 직거래 하는 방안, ‘청송사과’를 특화하는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다.
조성민 목사는 “교회 입장에서 절기헌금을 모두 외부에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 등의 절기헌금 중에서 한 번만이라도 어려움에 처한 교회와 이웃을 섬기면 좋겠다”며, “섬김을 받은 이웃은 물론 섬기는 우리 성도들도 헌금을 의미 있게 사용해서 좋아하신다. 많은교회들이 절기헌금으로 사랑을 흘려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