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총회 산하 모든 가정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히 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창조 질서 가운데 가장 먼저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믿음은 가정에서 시작되며,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싹을 틉니다. 자녀의 가치관은 가정에서 형성되고, 인생의 방향도 가정에서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교회의 출발점이며, 나라와 민족의 희망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가정의 해체와 상실의 시대, 대화 없는 가정, 단절된 세대, 고립된 노년, 위기의 다음세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삶은 편해졌지만, 가족 공동체간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취업과 결혼을 포기하고, 노년은 외로움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가정 안에서조차 신뢰와 존중, 믿음과 사랑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이 시간, 고통 속에 있는 가정들을 주의 깊게 돌아봐야 합니다.
산불과 각종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가정들, 자유를 찾아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탈북한 가정들, 다문화 가정과 소외된 이웃의 가정들, 홀부모, 독거노인 가정들,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가정들을 기억합니다.
농어촌에서 미자립 개척교회를 세워가는 목회자의 가정,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들,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가정, 그리고 북한 땅에서 자유 없이 신음하고 있는 가정들이 모두 복음의 능력 안에서 다시 회복되고, 주님의 위로와 소망을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민족이 삽니다. 복음이 가정의 중심에 자리 잡을 때, 자녀는 믿음 위에 서고 부모는 다음세대에 신앙의 유산을 전수하게 됩니다. 신앙이 최고의 자산이며, 가정은 가장 중요한 비전의 시작점입니다.
이 가정의 달에 다시 한번 결단합시다. 우리의 가정에 복음의 기둥을 세우고, 십자가의 중심을 회복합시다. 말씀과 기도, 찬양과 사랑이 흐르는 가정,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을 세워 갑시다.
가정은 복음의 출발점이며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십자가와 복음 안에서 회복된 가정, 그리스도의 사랑과 화평으로 다시 일어서는 가정,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음하는 교회와 민족, 바로 그 날을 소망하며 총회는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2025년 5월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