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지식보다 ‘도덕과 양심’ 중요시될 것



지식 어떻게 활용하는지 중요
각종 평가 근본 변화 생길 것
지식→ 도덕·양심, 기준 변화
기독교 신앙 더욱 빛 발할 것
마음 자세, 도덕 분별력 강조
겸손·경외, 참된 지식 출발점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과거에는 오랫동안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이제 이러한 공식은 정확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스마트폰과 인터넷 검색, AI 비서를 통해 방대한 정보에 즉시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뛰어난 암기력이나 암산 능력과 같이 과거에 천재성을 나타내던 능력들은 점차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가치가 주목받을까요?

AI 시대에는 우리가 지식을 우리 머리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를 AI를 통해 우리가 획득하는 것이므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은 누구나 크게 차이가 없어지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무슨 일을 처리하기 위해 AI 기술을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의 도덕적 판단이 중요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기준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그 마음에 달리게 됐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식 위주로 평가하는 대학 입시제도나 공무원 시험, 변호사 시험 등 평가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는 AI가 전 세계의 정보를 분석하고 요약하며 결론까지 제공할 수 있는 시대에, 인간의 능력을 단순히 지식의 양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AI 시대에 사람의 가치 평가 그리고 각종 시험 평가의 키워드는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도덕과 양심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독교 신앙은 더욱 그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는 오래전부터 지식이 중요한 덕목이었지만, 올바른 도덕성과 신앙적 기초 없이 쌓이는 지식은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그 경고의 바탕에는 하나님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은 지식 그 자체보다 그 지식을 사용하는 마음 자세와 도덕적 분별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언 1장 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겸손이 참된 지식의 출발점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가서 6장 8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하나님과 겸손히 동행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AI 기술을 선하고 정의롭게 사용할지, 아니면 악용할지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지식이 많아질수록 교만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장 1절에서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했으며, 고린도전서 13장 2절에서도 “모든 지식을 가졌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타락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써 하나님처럼 되려는 지식 획득으로 인한 교만한 마음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현대 사회 역시 과학기술과 정보를 우상처럼 숭배하며 맹신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바벨탑 사건과 같이 결국 혼란과 파멸을 초래할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AI 시대에는 AI 기술 뒤에 숨어 조정하고 있는 거대한 재력을 가진 세력과 권력을 꿈꾸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는 이전보다 더욱더 재력과 권력 획득을 인생 목표로 삼는 경향이 있으며, 인격적 성숙이나 도덕적 성찰은 간과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약 그러한 자들이 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로 AI를 본격적으로 사용 한다면 그 폐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는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일에 시급히 앞장서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도덕적 나침반입니다. 그 나침반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널리 전함으로써 AI가 몰고 온 거대한 바다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AI 시대는 지식의 시대가 아닌, 도덕과 양심의 시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탐욕보다 사랑을, 기술보다 양심을 중시하는 세상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 소명이 있음을 깨닫고, 이러한 목표를 향해 신앙적 성찰과 실천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필리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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