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녹색선교에 대한 실천적 모색이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2025 은총의숲 세미나’를 통해 제시됐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인영남 목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이 공동으로 연 이번 세미나는 ‘동남아시아의 기후위기 상황과 선교적 대응’을 주제로 교회·선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생태 선교 사례를 공유했다.

현장 발표는 라오스의 K선교사가 맡았다. 그는 폭염과 가뭄, 홍수와 낙뢰, 돌풍 등 반복되는 기후 재난 속에서 쓰레기 처리, 나무 심기, 주민센터와 협력한 바자회의 수익 기부 등 지역 밀착형 생태 사역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사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20~30k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설치 계획도 공개하며,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녹색선교 실천을 위해 화정교회, 전농감리교회, 정릉교회는 이날 현장에서 선교지 태양광 발전소 건립 기금을 K선교사에게 전달했다.
화정교회는 국내 시골 교회 화목난로 설치사업을 3kW급 태양광발전소 설치 봉사로 전환했으며, 전농감리교회는 지난해 동남아 현지에 녹색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 차원의 생태 선교 사역을 본격화하고 있다.

‘은총의숲’은 2008년부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공동 주관해 온 대표적 녹색선교 프로젝트다. 사막화 지역 나무심기, 생태교육, 지역 생계 기반 조성 등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신앙 실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박용권 공동대표는 “숲을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생명을 회복하는 거룩한 사역”이라며, 기후위기 시대 한국교회의 선교적 소명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은총의숲’ 사업과 세미나 자료, 참여 방법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공식 홈페이지(https://greenchrist.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