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대한민국 안방을 강타했습니다. 일명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일상을 다룬 왁자지껄한 코믹 가족극이었습니다. 현재의 고등학생 문화와 당시 고등학생 문화 차이점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 당시 상대적으로 순진했던 동네 사람들의 심성을 보면서 “맞아! 그땐 그랬지!”하는 맞장구를 칠 때도 많았습니다.
구석구석 재미난 아이디어와 당시에 유행했던 과자, 의류 등의 소품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고, 그런 것들로 인해 당시의 추억에 응답하라는 것 같았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잊고 지냈던 소중한 시간들을 되새기며 잠시나마 행복하시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청자들은 열광하며 시청률로 응답했습니다. 시청률은 자그마치 15.4%나 됐습니다. 공중파 방송이 아닌 종편 방송으로서는 경이적인 기록이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잔잔한 감동이 이 드라마를 대박 나게 한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2025년이 출발한지도 벌써 한 달이 흘러갑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우리의 인생을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와 흥분이, 또 한편으론 걱정이 듭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한 해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해 주신 주님께서 올해에도 나와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때론 나로 인해 기뻐하시면서, 또는 안타까워하시면서 말입니다.
올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베풀어 주실 은혜와 축복, 감사에 응답했으면 좋겠습니다. 드린 것보다 받을 것이 더 많을 축복의 비를 기대하며 하나님께 믿음의 응답을 했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무감각하게 넘기지 말고, 하나님께 예배로, 감사로, 찬양으로, 섬김으로 은혜의 반응을 보이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반응하고 응답하는 하나님의 자녀를 기뻐하십니다. 엉뚱한 응답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소한 것에도 응답하는 성도를 보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응답하라! 2025”
하나님의 한량 없는 은혜에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응답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