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109회기의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이달 중 발표되는 후보등록 안내공고는 제110회 총회 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관장하는 109회기 선관위도 불합리한 선거운동을 예방하고 불법적인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공명선거감시단 활동에 돌입했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 이하 선관위)는 2월 5일 총회회관에서 제3차 전체회의로 모였다. 위원장 오정호 목사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새로남기독학교 졸업예배 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회의는 부위원장 김영구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선관위는 지난해 말 경북 안동시에서 워크숍을 갖고, 심의와 관리, 홍보 계산통계 등 4개 분과 조직을 마치고 주요 업무를 확인한 바 있다. 1달여 만에 다시 마주한 위원들은 선거규정에 따라 2월과 3월, 총 2회에 걸쳐 실시하게 돼 있는 ‘제110회 총회 선거 후보등록 안내공고’ 사항을 확인했다. 실무자가 작성한 초안을 공유한 이들은 개별 검토 및 공동 논의, 오류 수정 등을 마친 뒤 2월 중 기독신문을 통해 1차 공고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109회기 공명선거감시단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날 농어촌부부수양회와 교역자하기수양회를 비롯한 총회 상비부 및 산하기관, 협의회 등의 회기 내 행사 일정을 확인했으며, 추가 파악되는 일정까지 모두 감시단을 파송키로 했다. 다만 지출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 행사는 되도록 해당 지역 위원들이 담당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고, 국외 행사의 경우 전체 소요 비용에 따라 개인이 부담할 금액을 책정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선 총회임원회가 이첩한 ‘대행직을 맡은자의 선출직 출마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질의서를 올린 구제부는 제109회 총회에서 선출된 부장 최광염 목사가 이후 특별위원회인 총회평생교육원(미래교육원)설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사임하면서 서기 고상석 목사가 총회규칙에 의거, 현재 부장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고 목사가 다음 회기 구제부장 출마를 계획 중으로써 이번 회기 대행직을 맡은 일이 선출직 출마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지 물어온 것이다. ‘정식 부장이 아닌 만큼 대행은 출마에 문제가 없다’라는 견해와 ‘대행도 사실상 부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만큼 당선 시 2년 연속 지위를 누리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오랜 논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선관위는 결국 해당 건을 다시 임원회로 보내 처리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