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동훈 체제’ 붕괴 수순…與최고위원 4명 사의 표명|동아일보


장동혁·진종오·김민전·인요한 사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1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14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의 강한 사퇴 요구에도 대표 수행 의지를 밝혔지만 장동혁 진종오 김민전 인요한 최고위원이 줄사의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4명의 최고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96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대위를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 사퇴로 비상대책위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방금 탄핵결정 나왔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니까 시간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위원 사퇴로 7월 당 대표로 취임한 한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 의미를 얘기했는데, 어떻게 (찬성한 사람들을) 동지라고 하겠나”라며 “거취를 여러분께 일임하겠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지만 이틀만에 재신임을 묻게 된 것.

이날 여당 비공개 의총에선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한 사람들은 의총장에서 나가라”라며 비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고 복수의 의총 참석자가 전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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