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안주할 수 없다. 후반기 국정을 출발하며, 양극화 타개를 위해 전향적 노력을 펼치겠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면 국가는 발전할 수 없다.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힘 있게 강조한 문구다. 민생 회복과 4대 구조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 등 국가 앞에 당면한 과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김종혁 총회장을 비롯한 민·관·군 각 분야 주요 인사 800여 명은 ‘공의·회복·부흥’이 만연한 조국을 기원했다.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이봉관 장로)가 11월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하시고, 회개를 통해 이 땅을 회복시키며, 대한민국이 연부년 부흥하게 하옵소서”라는 메시지를 표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기도회 참석 후,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취임 당시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하루하루가 벼랑 끝 같았지만, 국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성도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개혁은 쉽지 않지만, 국가 미래를 지키는 소명이다”라며, 성도들에게 “기도와 마음을 모아 개혁의 완성을 위해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봉관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는 윤상현 의원(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장) 개회사,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장) 개회기도, 조배숙 의원(국민의힘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경봉독,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설교, 특별기도, 6개 대표 교단장 연합 기도문 낭독, 안영로 목사(서남교회 원로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부흥케 하옵소서’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통해 이룬 국가적 위상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국가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회개와 기도의 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 상공에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지만, 교회와 국민 모두가 회개하고 기도에 힘쓸 때 희망이 있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기도로 시작할 때 대한민국이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교 후 각 분야 대표 인사들의 기도가 이어졌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황성주 이롬 회장이 ‘국가지도자들의 올바른 리더십과 국민대통합’ ‘대한민국의 강력한 안보와 세계평화’ ‘국가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주제로 기도했다.
이어 김종혁, 김영걸(예장통합) 이규환(예장백석) 정동균(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정태진(예장고신) 김만수(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 6명의 총회장이 단상에 나서 연합기도문을 낭독했다. 김종혁 총회장은 “국가지도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지혜와 분별력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하시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음을 허락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외에도 총회장들은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민국과 민족을 위한 기도 △기후 위기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도 △동성결혼과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기도 △국가안보와 통일,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 △한국 사회의 회복을 위한 기도 △한국기독교 140주년과 선교 사명을 위한 기도라는 6가지 주제를 갖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