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작성에 AI 활용해도 되나요?” “Yes, But···” < 교단 < 기사본문





AI가 설교문을 작성하고 AI 목사가 설교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인공지능이 본격화 한 시대에 개혁주의 신앙으로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목회와 교회교육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개혁주의 신앙의 관점에서 기준을 제시하는 북콘서트가 열려 화제다.


총회출판부(부장:강희섭 목사)가 신간 <AI의 파도를 분별하라>(익투스) 북콘서트를 10월 21일 서울 사당동 총신대 주기철기념관에서 진행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저자인 김수환, 신국원, 김희석, 함영주 총신대 교수 4인이 책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을 탈피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I 프로그램과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한편, 설교문 작성에 AI 활용의 문제, 교회교육에서 AI 사용이 필요한 이유 등 개신교 목회자와 교인들이 현실에서 당면하게 되는 AI 이해와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알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기독교철학자인 신국원 명예교수는 ‘Yes, But’ 원칙을 제시했다. 인공지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술일 때 사용할 수 있다.(Yes) 그러나(But) “무엇을 위해,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분별의 기준은 ‘하나님’과 ‘기독교 세계관’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는 어디까지나 목회나 교육의 영역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몸과 정신을 가진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며, “우는 자의 손을 잡아주고 같이 울어주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컴퓨터과학교육 전공자 출신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수환 교수는 AI의 활용이 불가피한 현시점에서 “개혁신앙의 관점에서 활용 가능한 AI의 개발을 한국교회와 신학계가 시작해야 하며, 그것이 이 시대 기독교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구약신학 전공으로 성경주해에 탁월한 김희석 교수는 현장에서 AI에 설교문 작성을 명령해 3초 만에 얻은 결과물을 독자들과 함께 확인하며, 성경해석과 설교에 있어 인공지능의 유용성을 직접 체험케 했다. 김 교수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보조적인 작업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설교를 작성하고 설교를 듣는 이들이 삶에서 적용하도록 돕는 본질적인 일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며, “스스로 내가 AI를 활용할 만큼 인격적으로, 신학적으로 준비됐는지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독교교육학 전공으로 교회교육에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함영주 교수는 “과학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며 “다음세대 교회교육에서 AI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교회가 필요한 AI의 방향성을 주도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에 대상으로 익투스에서 출판한 책을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와 저자 사인회가 진행됐다. 


출판부장 강희섭 목사는 “총회출판부는 목회와 교회교육,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좋은 책들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구매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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