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일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하고,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군사기지 3곳이 타격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만일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치명적 공격”으로 재반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이번 미사일 공격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인물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입니다.
◾️ “예루살렘·텔아비브서 폭발음”
이날(1일)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고 “반드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IDF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전역이 미사일 공격 대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IDF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은 이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약 200발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미사일 발사량은 181발이었던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해당 미사일들은 대부분 요격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큰 피해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목격자들을 인용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스라엘 보복 예고
IDF 측은 이날 이스라엘 전 지역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시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는 방공호 대피령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미사일 공격에 관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시가 있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바이든, 요격 지원 지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스라엘의 요격 작업을 지원하라고 미군 당국에 지시했다고 관계자가 언론에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안보팀을 만나 관련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이스라엘측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백악관 사전 경고
이날(1일) 앞서, 백악관 당국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 브리핑한 바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 태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공격은 이란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날(30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을 공식 개시한 데 이어,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 만에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