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 최고의 유산(신 6:1~9) < 이 주일의 설교 < 설교 < 기사본문



‘여호와를 경외’하는 최고의 유산 물려줍시다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신 6:2)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예나 지금이나 부모는 자녀들이 잘되기 위해서 무엇이든 주려고 합니다. 특별히 부모가 세상을 떠나게 될 때는 이제 자식에게 무엇을 물려주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유산’입니다. 대부분 ‘유산’ 하면 재산과 물질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물질과 재산을 물려주면 오히려 자녀들 간에 재산 분쟁과 불화로 인해 불행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 좋을까요? 5월 가정의 달을 지나면서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할 최고의 유산에 대해 주신 말씀을 통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모세가 광야의 여정을 다 마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유언처럼 남긴 말씀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차지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대손손 유산으로 물려줘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자신과 그 자손들이 평생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많은 믿음의 가정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나만 잘 믿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최고의 유산으로 여기길 바랍니다. 우리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세상의 재물도, 지식도, 명예도 아닙니다. 오직 자손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손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본문 6절 이하에서 두 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즉 자손들에게 여호와 경외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두 가지 실천과제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영적인 기억’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신 6:6)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대손손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마음에 새긴다’는 말은 정확한 히브리어로 ‘마음 위에 둔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마음에 늘 생각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언제든 부모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이는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되는 영적인 기억을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즉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가르치는 부모의 삶에 대한 영적인 기억이 자녀들을 하나님 경외하는 자손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이 무엇인가를 배웁니다. 그것을 드라마처럼 만들어서 가정에서 되풀이합니다. 무교절에는 쓴 나물과 누룩이 없는 떡을 먹음으로 출애굽 이전의 노예 상태를 기억하게 하고, 유월절에는 양고기를 먹고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게 합니다. 광야 시절의 하나님 축복을 기억하기 위해 초막절에는 텐트를 치고 그 속에서 생활합니다. 이러한 신앙적인 기억들과 추억들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확고한 믿음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천 년 동안 나라 없이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살면서도 영적인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이러한 자녀들의 기억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영적인 기억들을 남겨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은 그냥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한 믿음의 영적인 기억,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기억으로 남겨줄 때 가능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기억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기억, 아름다운 신앙적인 기억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은혜가 교회와 가정에 넘치길 바랍니다.


둘째, ‘영적인 환경’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녀들을 만드는 가정은 그 집 안이 온통 말씀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으로 충만한 영적 가정의 환경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즉 말씀의 환경 속에서 사는 삶을 통해 영적인 환경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영적으로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 좋은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영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롯은 소돔성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소돔의 죄악된 환경에서 살면서 자신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벧후 2:8) 아무리 의로운 사람이라도 자주 죄악된 환경에 노출되면 그 생각이 물들게 되고 그 행실도 물들게 되고 그 영혼도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명기 7장 26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가증한 것’을 네 집에 들이지 말라 너도 그것과 같이 진멸 당할까 하노라 너는 그것을 멀리하며 심히 미워하라 그것은 진멸 당할 것임이니라”(신 7:26) 집 안에 가증한 것을 들여놓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 가증한 것 때문에 같이 멸망 당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의 가정에 악한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을 집에서 제거하고, 영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집에 들여 환경을 정비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손들을 만들어 내는 가정은 그 집 안에 물리적으로 가증한 것을 제거하고 영적으로 은혜가 넘치는 환경을 만드는 가정입니다. 믿음의 자녀들에게 가정부터 영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새기고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는 말씀과 같이 가정의 모든 곳곳에 영적인 환경을 채우길 바랍니다. 말씀과 찬양과 기도의 소리가 늘 들리고 영적으로 심령을 상하게 하는 물건들이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도록 제거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한국교회 믿음의 가정들이 말씀의 환경으로 사는 삶, 영적인 가정환경을 만들어 감으로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는 축복의 가정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러한 말씀의 환경 속에서 사는 삶, 영적인 환경을 물려줄 때 우리 자녀들과 자손들은 평생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러한 정결한 가정의 환경, 말씀의 환경을 통해 자녀들에게 축복의 문을 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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