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AI 잠재적 위험' 대책 촉구…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연방법원 이송 요청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인공지능(AI) 대책 회의가 열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AI가 개인과 사회에 제기하는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 추문 입막음 관련 재판을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 다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백악관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대책 회의가 열렸군요?

기자) 네, 백악관은 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고위 정부 관리들이 AI 관련 주요 업체의 수장들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AI와 연관한 우려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이 이날(4일) 만남의 목적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참석자들이 누구였는지 좀 자세히 볼까요?

기자) 일단 행정부에선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기업에서는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 오픈 AI의 샘 알트먼 CEO,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등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주요 정보통신 기업 대표들이 여러 명 참석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기업 측에서 참석한 4명의 CEO는 AI 관련해 미국 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구글은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이고 MS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그리고 오픈 AI는 최근 가장 AI 관련 가장 뜨거운 ‘챗GPT’를 개발한 업체입니다. 그리고 앤스로픽은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와 창업한 AI 관련 스타트업인데요. 오픈AI에 MS가 엄청난 투자를 했고, 구글은 앤스로픽에 투자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AI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 자리에는 예정에 없었던 인사의 깜짝 방문도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4일) 회의실을 방문한 겁니다. 예정에 없었던 일인데요.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 잠시 들린 것은 AI 상품이 대중에게 출시되기 전에 이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책임이 기업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AI가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 안보에 제기하는 현재와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다뤄진 핵심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백악관은 3가지 핵심 분야에 대해서 건설적이고도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3가지 핵심 분야는 투명성, AI 시스템에 대한 평가 능력 등의 중요성, 그리고 보안성입니다. 해당 핵심 분야를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보면요. 투명성이라는 것은 기업이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에게 자신들의 AI 기술과 관련해 투명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AI 시스템의 안전성과 보안, 유효성을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보안성은 악의적 의도를 가진 행위자들, 그리고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AI 시스템이 안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AI 관련해 정부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언급됐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해리스 부통령은 AI 기술이 인간의 삶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안전과 사생활, 그리고 시민권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기업들이 자사 AI 제품의 안전을 담보할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는 AI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진전시키고 새 법안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와 별개로 백악관은 AI 관련한 새 정책을 소개했죠?

기자) 네, 백악관은 우선 AI 관련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 방침을 알렸습니다. 7개의 신규 국립 AI 연구소 설립에 1억4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겁니다. 백악관은 또 미 예산관리국(OMB)이 앞으로 몇 달 안으로 연방정부의 AI 활용에 대한 정책 지침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은 AI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기자) ‘오디미야르 네트워크’가 후원한 프로젝트가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는 AI 기술이 사생활과 공정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의회가 신속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술을 통해서 사회에 주는 혜택은 최대화하되, 그 위험은 최소화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규제가 AI 기술 혁신을 억누르고 미국을 경쟁에서 불리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15%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AI 기술 관련해서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딥러닝 AI 분야 혁신을 개척하며 딥러닝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턴 박사가 대표적인데요. 힌턴 박사는 최근 ‘뉴욕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고 있다며,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해 사람들이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힘들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힌턴 박사는 그러면서 AI가 잘못 사용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해온 AI 연구를 후회하고 있다는 생각도 전했습니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역시 최근 트위터를 통해 “AI, 자동화에 대한 온건한 의존조차도 우리가 기계 작동법을 잊어버릴 정도가 되면 이는 인류문명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4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을 뉴욕주 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옮겨서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소송은 여러 개인데요. 어떤 소송에 대한 재판을 말한 거죠?

기자) 지난달 형사 기소된 재판을 말한 겁니다. 이는 성 추문 입막음을 위해 성인영화 배우 등에 돈을 건네고 이를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 등을 조작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기소된 건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4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법원 이송을 요구하며 밝힌 내용은 뭐죠?

기자) 네, 이 형사 사건은 연방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포함해 중요한 연방 문제와 관련이 되어있다는 겁니다. 변호인단은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연방 관리는 재직 중의 행위에 대해서 기소된 경우 이를 연방법원에서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법원 변경을 요청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기자) ‘AP’ 통신은 배심원단 선정에 있어서 연방법원으로 재판을 옮기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뉴욕은 민주당 성향이 더 강한 지역인 반면에, 연방법원으로 재판이 이송되면 정치적으로 더 다양한 배심원단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AP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른 재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형사 재판과 별개로 민사 재판도 진행 중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 씨가 민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캐럴 씨는 지난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6년 봄 뉴욕시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는데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자신을 조롱하자 이에 명예훼손 소송을 냈습니다.

진행자)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이 이 재판에 출석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아일랜드의 한 골프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아마도 출석할 것”이라면서 법정에 나갈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조 타코피나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사는 그럴 계획이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의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법정 증언 여부를 결정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기한으로 정한 시간이 지나면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언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캐플런 판사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언이 없으면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어떻게 들을 수 있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상 녹화한 내용으로 증언을 듣고 있습니다. 배심원단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넘긴 녹화 영상을 시청했는데요. 해당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고소한 캐럴 씨에 대해 ‘미치광이(nut job)’라며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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