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진핑-젤렌스키 대화 환영"…중국 "평화 교섭 전문가 리후이 특사 우크라이나행"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에 관한 접촉면을 늘리는데 대해 러시아가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중국과 우크라이나의 최근 교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과 러시아의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모든 것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전날(26일)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가 “각 국가의 주권 문제”라면서,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이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탈출구”라며 “중국은 항상 평화의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회복을 위해 중국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위기 해결에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이후, 중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 외교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통화 직후 중국 정부는 리후이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의 특사 파견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량급 인사인 파블로 리아비킨 전 전략산업부 장관을 신임 주중 대사로 임명했습니다.

■ 중국 “우크라이나 신임 대사 환영”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임 우크라이나 대사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서 “우리는 특사의 활동에 관한 구체 정보를 곧 내놓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파견할 (리후이) 특사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평화 교섭 촉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 특사는 지난 2009~2019년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냈으며, 러시아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중국이 보낼 특사단의 활동은 이르면 오는 주말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2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안정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미국 정부 회의적 평가

앞서 진행된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의미있는 평화 운동이나 계획 또는 제안으로 이어질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회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백악관은 이번 통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이 시 주석과의 통화 계획을 미국에 알리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료하기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에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 중국, 러시아의 침공 비판한적 없어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도 규탄하지도 않으면서 정치적 해결을 강조해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침공 1주년을 맞은 지난 2월 24일을 맞아 12개 조항으로 구성한 평화 중재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평화회담 시작’, ‘핵무기 사용 금지’, ‘일방적인 제재 중단’ 등을 제시했으나, 러시아의 군대 철수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비판적인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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