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미 국방 "우크라이나 몇 주 뒤 반격 공세…러시아 맞서 주도권 잡을 기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핵심 전력 지원을 서두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UDCG)’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봄에 언젠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공세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공세 개시가 예상되는 봄이 “불과 몇주 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아울러, 그전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브래들리 장갑차 등 무기·장비 체계 전달과 운용 훈련 제공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들이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UDCG의 모든 파트너국들은 그들이 전투 현장에서 원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갑 역량과 화력,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 “러시아, 제대로 훈련 안 된 병력”

러시아군과 ‘바그너’ 용병그룹은 최근 바흐무트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포격 확대 중심의 전술을 펼치면서, 주요 거점들을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14일)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 측이 공세를 강화하는 것에 관해 “병력 다수는 제대로 훈련이 되지 않고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인명 손실 수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부 전황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UDCG 참가국들이 추가 지원을 서두르고,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는 것이 이날(14일) 오스틴 장관 발언의 요지로 파악됩니다.

■ 전투기 지원 여부 ‘신중’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14일) 러시아 측이 공중 전력을 동원하는 징후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그런 것은 목격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상당한 규모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투기 지원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의에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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