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승차 시비를 벌이다가 도로에 넘어진 남성이 지나가는 다른 차에 치어 숨졌다.
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A 씨가 50대 택시기사 B 씨와 다툼을 벌이다 넘어졌다.
편도 3차선 도로의 1차로에 쓰러진 A 씨는 지나가던 승용차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는 택시에 탑승하려고 했으나, 택시기사 B 씨가 예약된 차량이라며 승차를 거부하자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몸싸움이 있었지만, 밀어 넘어뜨리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B 씨를 폭행혐의로 입건하고, 승용차 운전자 C 씨는 교통처리특례법상 치사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B 씨 죄명은 변경될 수 있다”면서 “사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